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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Kim Aug 03. 2017

여행의 기술

The Art of Travel

 꽃은, 꽃의 아름다움을 보고
즐기는 이를 향하여 피어난다.
그곳에 행복이 있다.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암스테르담에서 파리로 가는 에어프랑스 안에서 책을 꺼냈다. 비행시간이 75분 정도로 비교적 짧기 때문에 웹 체크인으로 창가 쪽을 미리 골랐다. 비행기가 활주로를 돌며 모든 비행준비를 마치자 아주 부드럽게 이륙을 했다. 띵딩~ 안전벨트 싸인이 꺼지고, 승객들의 활동이 자유로워지자 승무원들의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 나왔는데 모닝커피와 쿠키로 허기진 배를 달래 본다. 늘 그렇듯, 하늘 위에서의 식사는 먹는 것 이상의 그 무엇이 있다. 한참 꼼지락 거리기 좋은 나이의 아기가 자꾸만 말을 걸어온다. 너무 이뻐서 찰칵.


세상의 모든 것들은 예술적인 시선과 함께 할 때 활짝 더 아름답게 피어난다. 여행길에서는 세상 많은 것들이 나를 향해 활짝 웃는다. 그래서 나도 웃고 너도 웃는다. 나의 일상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로 보는 방식을 여행을 통해서 배운다. 이 여행이라는 것은 우리 내면에 어떠한 큰 변화를 주는지... 굳이 공간을 바꿔 우둔한 내 감각을 깨운다는 의미에서 여행은 큰 의미가 있다.

 여행할 장소에 대한 조언은 어디에나 널려 있지만, 우리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듣기 힘들다. 알랭 드보통, 여행의 기술 중에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에서

공항에서 수고로운 출국 수속을 다 마치고, 라운지에 앉을 때야 비로소 여행이 주는 설렘과 마주하게 된다. 알랭 드 보통의 말처럼, 내가 가야 하는 이유와 가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계속 나는 여행 가방을 수시로 쌀 것이고, 그 길에서 만나는 풍경을 사랑할 것 같다.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한 우정, 사랑 등을 격하게 환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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