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etit Palais 파리 시립미술관
우리 모두가 진실로 스스로를 들여다 본다면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게 된다. 먼 나라를 여행하거나 멋진 예술작품을 감상하면서 뿐만이 아니라 사람과 사물, 그리고 매일 우리 존재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는 시간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것이다. 자신에게 솔직해 진다는 것은 소중한 훈련이고 미학은 이런 솔직함을 연습할 수 있는 이상적인 공간이 된다. 차근차근 자신의 개인적 취향을 쌓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불확실한 사람은 자신만의 취향을 갖지 못하고 자신의 의견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 피에로 페루치, '아름다움은 힘이 세다' 중에서 >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에펠탑과 함께 지어진 프티팔레 Petit Palais입니다. 프랑스어로 Petit는 '작은'을 의미하고 Palais 는 '궁전' 이랍니다. 상젤리제 거리를 걷다가 마침 들르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어요. 프티팔레의 이름은 Le musée des Beaux-Arts de la Ville de Paris로 현재 '파리 시립 미술관' 이에요! 아참, 맞은 편에 그랑팔레 Grand Palais와 같이 둘러 보시길 권합니다!
궁전처럼 탁 트인 공간에 마네, 모네, 부게로, 자크 루이 데이비드 작품을 비롯해 18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회화와 장식등이 상시 전시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좋은 건 무료관람이란 점이지요! 파리의 대부분 뮤지엄들은 모처럼만에 미술관 나들이를 나선 전세계 여행객들로 복닥복닥 거리는데 이 곳은 다소 한산하고 편안한 느낌입니다. 비밀의 화원처럼 이어진 미술관 카페에서 진한 커피를 마시며 친구랑 수다떨기에도 아주 좋고요. 늦은 오후까지 숨겨진 보석같은 이 그림들을 보다가 슬슬 걸어 에펠탑으로 향하는 루트도 꽤 괜찮습니다. < 단, 걷기에 능해야하고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하핫! >
그나저나 미술관 내 서점에 들러 보는 건 또 제 은밀한 취미중에 하나지요. 다양한 아이템들이 있어서 눈이 호강했습니다. 아치형의 우아한 계단을 내려가니 낯선 작품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특별히 유리관에 보관되어 있던 '십자가에서 내려진 예수님' 그림이 인상적이었어요. 참으로 경이로운 일이 일어 났는데 우리는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일상을 살기에 너무나도 바쁩니다. 모르긴 해도 '그 날의 일'을 아주 사실감있게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지요.^^
루이 15-16세 양식으로 이뤄진 호사스런 방도 있었습니다.
위 그림은 자크 루이 데이비드의 '세네카의 죽음'이네요. (루브르의 '나폴레옹 대관식'으로 유명한 작가이지요?) 세네카는 로마 제국의 훌륭한 정치가이며 철학자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제자였던 폭군 네로 황제에게서 자살형을 선고받지요. 이 그림은 세네가가 자신의 다리 혈관을 잘라 자살하는 장면이에요. 그렇지만 죽음에 실패해 독약을 청하고 있습니다. 죽음 앞에서 운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했던 그의 말을 곱씹어 봅니다.
인생이 길다고 하지만 대개의 사람들은 그것을 흘려보내고 만다. 그들은 오래 산 것이 아니라, 다만 오래 있었을 뿐이다. 세네카
마지막으로 이 우아한 미술관을 한층 돋보이게 해 준 매력적인 여인의 초상을 같이 감상해 보아요!! 여러분은 이 그림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by Sar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