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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Kim Jan 20. 2020

피카소가 사랑한 ‘줄무늬 티셔츠’

브르통 스트라이프

피카소와 샤넬, 그리고 오드리 헵번이 즐겨 입던 줄무늬 패턴. 프렌치 스트라이프


파리에 가면 꼭 줄무늬 패턴 옷을 하나씩 사서 입는다. 프렌치 스트라이프니까! 노르망디 해안가에 가니 파란색 스트라이프 패턴이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요트가 많은 작고 예쁜 프랑스
옹플뢰르에서 보낸 오후
오드리 헵번

브르통(Breton)이라고 불리는 프렌치 스트라이프는 아주 공적인 탄생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줄무늬는 맨 처음 1858년 브르타뉴 지방 해군의 공식 유니폼으로 지정되어 프랑스 군복으로 채택되었다. 해군 군복에 스트라이프가 쓰인 이유는 선원들이 바다에 빠졌을 때 쉽게 눈에 띄는 패턴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브르통은 21개의 줄무늬로 이뤄져 있으며, 그 줄 하나하나가 나폴레옹의 승리를 기념한다는 흥미로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해군 군복의 상징이 된 스트라이프
코코샤넬

세기의 아이콘 코코 샤넬은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며, 사람들이 입고 있던 브르통 스트라이프를 한눈에 알아봤다. 그리고 이 시원한 패턴을 마침내 그녀의 컬렉션에 소개했다.

영화, 코코샤넬 중에서, 오드리 토튜
에어프랑스 기내 안내방송

에어프랑스를 탑승하면 이색적인 기내 안내방송을 볼 수 있는데 어여쁜 승무원 모델들이 모두 프렌치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있다. 상큼한 불어 발음과 너무 어울리는 의상이다. 볼 때마다 예쁘다!


20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 역시 마린 룩의 상징인 스트라이프를 무척이나 사랑했다. 피카소의 흑백사진에서는 늘 세인트 제임스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입고 있는 화가를 볼 수 있다. 그 사실을 안 후로 나 역시 스트라이프 무늬를 무척 즐기게 되었다. 파리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나는  틈만 나면 파리가 그립다. 이것이 바로 내가 "파리의 색깔과 이야기"를 소소하게 써가는 이유다. 피카소의 저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면 없던 열정도 생겨난다. 오늘도 좋은 하루!

파블로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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