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어울리는 향수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 Musée du Parfum Fragonard

by Sarah Kim

90년 전통의 프랑스 향수 브랜드, 프라고나르...

오늘은 그라스 Grasse 태생, '로코코 시대'의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이름을 따 만든 파리의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 기행입니다.

그라스 (얼마전 '언니랑 GoGo 고고'라는 프로그램에서 하지원이 머물던 남부 프랑스이지요? ) 에 원조 박물관이 있지만 1983년 파리 팔레 가르니에 근처에도 문을 열었습니다. 프라고나르 향수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이 건물은 오페라 가르니에를 건축한 가르니에의 제자 Lesoufaché가 설계했다네요. 나폴레옹 3세 시대의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곳이었지요.

계단 벽면을 장식하던 프라고나르의 어여쁜 아가씨 그림이 방문자의 시선을 이끕니다. 순수하면서도 관능적이지요. 프라고나르의 '그네' 라는 그림을 보면 아! 이 화가! 라고 하실거에요. (아래 프라고나르 그림 몇점 덧붙입니다. 로코코풍 그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여기서 로코코 미술에 대해 한번 짚고 가실까요? 로코코 미술은 18세기 프랑스에서 등장하여 18세기 말까지 유럽 문화와 예술을 지배했지요. 로코코를 대표하는 화가의 그림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섬세하고 우아하면서 아주 여성적인 미술이었죠. 무겁지 않게 위트있으면서도 감미롭다는 생각이 절로 들지요. 이런 여성성이 돋보여서 그런지 향수 회사 이미지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지요. 로코코 시대는 가구나 식기, 장신구 의상등에서 그 만의 독특한 장식문화를 과연 로코코 답게 '꽃'피웠던거 같아요..

좌우지간 로코코 미술과 그 은은한 향기에 취해,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특한 향수를 평생 찾고 싶어하는 파리지엥들의 멋스러움을 한 층 더 체감할 수 있어 좋았지요. 다음 번엔 직접 나만의 향수를 제조해보고 싶어졌답니다.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처럼 향도 그 사람의 분위기를 대변해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갖가지 향수를 시향해 볼 수 았는 향수 샵을 거쳐, 2층으로 올라가면 향수에 관한 역사를 짧게 나마 확인 해 볼 수 있답니다.

세상 구석구석 숨겨진 이런 아담하고 예쁜 박물관/미술관이 저는 참 좋더라고요.

향수 제조 공정, 향수병과 광고의 변천사, 향수추출을 위한 증류기 및 시대별 향수제조 기구, 향수포장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가 항시 열리고 있는 이 곳.

10g의 향수 에센스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수 톤의 식물 & 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향, 또 당신에게 어울리는 향수는 무엇인가요??


마침 방문객이 얼마 없는 틈을 타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죠. 그러다 흑형 아저씨에게 걸려 엄청 야단 맞았답니다. ( 너는 촬영금지 글씨도 못 읽냐고! )

참, 파리라는 도시는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공존하는 말할 수 없는 매력으로 가득한 도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리 지하철의 악취와 향수는 또 얼마나 대조적인지요... 나라마다 다양한 색깔과 냄새가 있지만 파리는 정말이지 천가지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하루에도 몇 차례 바뀌는 짖꿎은 저 날씨처럼! By Sarah

매거진의 이전글화가가 사랑한 '물랭 드 라 갈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