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작가님, 작은 책방의 큰 우주
견디면 오더라,
좋은 사람이
좋은 순간이
서촌 가는 길,
한강 작가님의
작은 책방
커다란 우주 같은 이 공간! 을
오랫동안 사랑해 왔다.
노벨 문학상이라니!
어제 나의 하루는
감정의 시궁창에 맴돌았지만
그녀가 능히 해낸
이 일이 자랑스럽다.
서랍에 저녁을 가만히 넣어 두기엔
심장이 쿵쾅쿵쾅
한 강 시집을
한 번에
다시 읽었다.
글이 맛있다.
2024년 10월 12일 토요일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