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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rah Kim Apr 08. 2016

세느강에  북가판대가 늘어선 이유

파리의 미술 기행

@ Booksellers along the Seine
세느강가에 북가판대가 늘어선 이유

️Scribbling _ 1789년 프랑스 대혁명을 기점으로 파리는 근대화의 바람을 맞이합니다. '파리의 역사'와 밀접하게 맞물리는 '미술사의 변화'를 시작으로 '현대미술'까지... 그리고 그 변화의 중심에 선 수 많은 화가들.. 그 흐름의 궤적을 쫒아가는 것이 저의 가장 큰 관심사 중에 하나입니다.

퐁네프에서 보이는 에펠탑

Connect the dots이라고 하지요? 이번 파리여행은 B.F 칭구를 만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사실 아직 제 스스로 풀리지 않는 연결점을 잇기 위함이었지요. 시간이 여의치 않아, 앞으로도 스스로 많은 노력을 해야겠지만요.

Booksellers along Seine, Edouard Cortes

프랑스 혁명이후 파리는 세계 최초의 근대화된 도시로서 이례적인 변화들이 있었고, 수 많은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Paris는 그야말로 '꿈의 도시'였습니다.

Booksellers along Seine, Edouard Cortes

그 당시 미술시장과 개인 화랑들은 아직 발전 이전이었고요. 혁명이후 왕족과 귀족 그리고 성직자들의 전유물들이던 미술품들이 일반인에게 공개되면서 보통사람들도 그림에 대한 미술에대한 관심이 높아집니다. 그래서 화가 지망생이든 사교계의 사람들이던 루브르, 루브르박물관으로 많이 모이게 됩니다...

오노레 도미에 Honore Daumier, 판화 애호가

19세기에는 예술가들에게 있어서 '살롱전'이 가장 큰 이슈이자 이벤트였지요. 살롱전 출품작만해도 한번에 5000점이 넘었다고 하니까요. 우리가 알만한 당시의 화가들 역시 이 살롱전에 출품을 해서 수상을 하기를 손꼽아 기다리며 오랜 숙원사업을 이루고자 분투하였을 겁니다. 자신의 작품을 진열하고, 누군가에게 팔고, 명성을 얻기위한 통로로 살롱전을 활용했을 테지만, 말이 쉽지 살롱전에 낙선한 화가들의 그림만 해도 대강당을 한 가득 채웠을 테고요.

그렇게 오도가도 못한 그림들을 판매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루브르 박물관 앞에는 판화와 모사화들이 주를 이루는 상점들이 생겨납니다. 현재 노트르담을 시작으로 저 밑 오르세, 루브르까지 연결되는 하나의 거리.. 그 자체도 하나의 예술입니다.  

그렇게 세느 강변을 따라 늘어선 가판대는 이름 모를 화가들의 오랜 그림들과 고서적들이 우리의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 하지요. 시중에선 절대 구할 수 없는 빈티지 아이템을 만나는 횡재를 누릴 수도 있으니 그냥 지나치지 마시길!

냄새나는 것은 참아도 아름답지 않는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파리지엥의 성향에 따라 거리마다 곳곳마다 예술적인 정취와 낭만이 흐릅니다.'이상한 나라의 폴' 처럼 시간이 장지 된 상태로 마냥 느린 걸음으로 걸어도 좋습니다. 오르세나 루브르에 들어가기 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그냥 이 거리를 편안히 즐겨보세요! by Sar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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