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ento Mori !

모멘토모리 _ 치열한 하루의 기억

by Sarah Kim
보부아르는 사르트르가 세상을 떠나기 전
그와 치룬 작별의식으로 상당히 긴 인터뷰를 했다.
그 기회를 통해 보부아르는 사르트르와 보낸
그 긴 시간이 몹시도 아름다웠다고 회상을 했다.

사르트르의 죽음은 우리를 갈라 놓았다.
내가 죽어도 우리는 재결합하지 못할 것이다.
이제 뭐라고 해도 별 수 없다. 우리의 삶이 그토록 오랫동안 조화롭게 하나였다는 사실이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 중에서
내가 사랑한 파리, 아름답게 손질된 작은 정원

We are our choices. J.P Sartre '우리의 선택들이 곧 우리 자신'이라고 말했던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사르트르. 고등학교 때 짝사랑했던 불어 선생님이 개인적으로 추천했던 책이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였다. 고2 겨울방학 때 선생님의 인생책이었다는 사실만으로 <구토> 라는 책을 무슨말인지도 모른 채 단숨에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것만으로도 사르트르는 맘속의 특별한 사람이고 작가이다.

파리, 몽파르나스 타워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피해갈 수 없는 종착역이 죽음이라면, 삶도 사랑도 그 모든 것이 유한하다는 지혜를 안다면, 우리는 어제보다 더 치열하게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

몽파르나스 묘지 사르트르와 시몬 드 보브아르의 묘

사르트르와 보브아르의 묘지가 있던 파리몽파르나스 묘지에서 삶과 죽음에 관한 물음을 가져본다.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른다. 어쩌면 그 답을 평생 찾기위해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건지도!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을 보며 죽음을 떠올린 빈센트 반 고흐. 타라스 콩이나 루앙에 가기 위해 기차를 타는 것처럼, 별까지 가기 위해 죽음을 맞이 해야한다는 그의 편지 한 구절이 문득 떠올랐다.

주변을 살피니 이미 세계 각지에서 다녀간 여행객들이 파리의 지하철 티켓으로 그 자신의 흔적을 뿌려놓고 갔. 이날은 오전부터 cgt 노동총연맹, 프랑스 의사 협회 권리 시위가 대대적으로 있는 날이기도 했다.

세느강가를 따라 걸으며

시위 대열속을 총총 걸음으로 지나치면서 치열하게 자신의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이 생의 건강함도 맛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젠가는 한줌 흙 속으로 돌아간다는 틀림없는 사실을 새로이 깨닫는다. 그렇다.


당신이 없다면 이미 의미가 없는 당신의 인생. 그러니까 순간순간 진짜 인생을 살아지!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 당신의 죽음을 기억하라고 했으니까. 이 생에 관해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by Sarah

노트르담 대성당앞의 시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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