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글쓰기
내가 쓰고 싶은 글은,
낙엽 지는 가을날
품이 넉넉한 니트 카디건을 걸친 채
따뜻한 커피 한 잔 양손으로 감싸 들고
프렌치풍 창가에 서서
비가 오는 풍경을 내다보며
끝내 눈물을 머금고 떨어지는
마지막 잎새에
가슴이 절절해지는
그런 감성 에세이가
아. 니. 다!!
나는,
독자의 뒤통수를 후려치고
내 밑바닥까지 무심하게 까고
무례하고
아찔해서
결국 너무 재미있어 버리는,
반전이 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당신이 쓰고 싶은 글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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