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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돈을 내 돈처럼 아껴 쓰라고?

비용 관리의 본질

by Sarah Hwang

기업 내 비용 감축의 현실


요즘처럼 경기가 팍팍한 시기에, 비용 감축은 이제 공공연한 기업 정책이 되었다.
사실, “언제 경기가 팍팍하지 않았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매년 어려움은 더 커져만 간다.

월급 인상은 힘들고,

성과급 인상은 더더욱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기업 가치는 계속 올라가고 있다.
그리고 올라간 가치의 열매를 따는 사람들은 직원이 아니라

주주들이라는 점 또한 우리 모두가 아는 분명한 사실이다.




비용 감축과 예산 배정의 딜레마


아무튼 비용 얘기로 돌아가자면, 기업의 각 부서에 배정되는 예산 또한 매년 줄어든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배정된 예산을 다 써야 한다는

”눈치 없는 임직원이 되지 않기 위한 암묵적 룰”이 작동한다.


더 황당한 것은,
"회사 돈을 내 돈처럼 써야 한다."는 논리를 펼치는 임원들이다.


물론,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도
아마 직원들을 압박을 가하기 위해 하는 말일뿐 안된다는 걸 그들도 잘 알 것이다.




효율적인 비용 관리의 본질


하지만 이 논리의 문제는 명확하다.

인간의 본성은 내 돈이 아니면 덜 신경을 쓰는 것이 자연스러운 법이다.

회사 예산을 직원들에게 “내 주머니 돈처럼 써라”라고 강요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할 수 있을까?

십 년 넘게 재무영역에서 일한 경력자로 내가 생각하는 비용 관리의 본질은 이러해야 한다.


명확한 예산과 계획 직원들이 예산의 목적과 사용 계획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한다.


투명한 승인 및 준용 절차 예산 사용의 절차를 투명하게 만들어 직원들이 불필요한 고민 없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상호 신뢰의 문화 형성 직원들을 쪼거나 의심하기보다, 책임감을 가지고 예산을 잘 활용하도록 신뢰하는 환경을 조성한다.


안다, 이상적인 거라는 거.

그래도 최소한 “내 주머니 돈처럼 써라” 는 강요보다는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는 윈-윈 전략


결국, 사측과 노측이 서로를 비난하고 상반된 얘기만 하며 싸울 시간에,
효율적인 예산 운영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다.

시간과 에너지를 아끼고, 효율적인 비용 절감

으로 기업과 직원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비용 감축이 단순히 부담과 억압의 도구가 아니라,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회사 운영의 기반이 될 때,
직원들도 그 과정을 더 수용하고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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