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7일자 글 ‘나를 위한 기하학 <2부>’의 내용 중 다음 인용문과 관련한 오해가 있어 답변 올립니다.
“ 태양 전체가 1초간 생산한 에너지는 지구에 사는 전체 인구가 100만 년 간 넉넉히 소비할 수 있는 양으로, 사실상 지구는 그냥 태양 주변에서 태양이 숨 쉴 때 나오는 잔 숨결 하나를 에너지원으로 삼아서도 충분히 유지되는 소소한 부스러기 천체에 불과합니다. ”
Q : 태양 에너지가 이렇게나 풍부한데 지구는 왜 에너지 난을 겪고 있나? 왜 항상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 신생 혹은 재생에너지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나?
A : (인류에겐 무한 에너지에 대한 욕망이 있기에 어느 정도의 에너지가 적정한가 혹은 필요한가의 문제, 따라서 에너지 문제의 본질이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별도의 고찰이 필요하지만 일단 논외로 하고)
인용문에 나와 있는 태양에너지의 양은 말 그대로 태양 전체가 생산하는 에너지의 총량을 말합니다. 복사 형태(에너지를 빛과 열로 전달하는 방식)로 지구에 전달되는 에너지의 양은 그 중 일부입니다(태양에너지가 일부만 전달되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지구는 아예 생겨나지도 못했겠지요). 그것만 해도 여전히 1시간에 전 세계가 1년간 쓸 에너지보다 더 많은 양이지만, 이중에 또 생명체에 유해한 파장의 강한 복사는 지구 자기장(오존층 포함)에 막혀 걸러집니다. 그래도 햇빛은 여전히 넘쳐납니다. 그런데 결정적으로 인류는 태양 에너지를 복사 형태 그대로 직접 이용하지는 못합니다(식물들은 태양빛을 써서 에너지를 만들지만 인간은 그런 식물을 먹거나 다른 동물을 섭취해야 하고, 또한 태양빛이나 열 자체는 밥을 짓거나 자동차를 달리게 하지는 못합니다).
우리 모두가 알듯이 인류가 자연에서 에너지를 추출하는 방법은 여전히 대부분은 고대에 분해되지 않고 굳어서 매장된 죽은 식물들 속 저장된 에너지, 즉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의 화석연료에 의존하고 있습니다(전기에너지 역시 기본적으로 화석연료가 있어야 합니다). 현재는 이마저도 고갈 위기에 처해 있어, 인류는 여러 대체 에너지 (태양광, 태양열을 전기로 바꾸거나 풍력, 수소, 바이오, 원자력 등) 개발로 에너지원을 다양화하려 노력 중입니다.
가능한 내용을 압축해 짧은 분량으로 전달하려다 보니 디테일이나 부연설명이 생략되어 오해의 소지가 생길
수 있는 점 이해 바랍니다.
답변 참고 : <<스케일>> (김영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