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람인 Mar 15. 2021

사용자 관점으로 채용 홈페이지 서비스 개선하기

사람인 채용 홈페이지 빌더 UT 및 리뉴얼 프로젝트 후기

안녕하세요.

사람인 디자인실의 주니어 디자이너 Soe입니다.


요즘 서점을 가면 기업 브랜딩에 관련된 책이 정말 많이 보이더라구요. 이처럼 최근 들어 기업 브랜딩이 강조되고 있지만 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인사담당자분들은 채용과 동시에 브랜딩도 신경써야 되는거죠. 


"채용과 기업 브랜딩을 어떻게 같이 할 수 있을까?" 


이러한 인사담당자분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2018년 사람인 채용홈페이지 서비스가 탄생했습니다. 그리고 2년뒤 2020년, 채용홈페이지를 리뉴얼하게 되었는데요. 기존 서비스의 불편함을 개선해 사용성은 살리고, 사용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테마를 제공하기 위해 사람인 디자인실에서 어떤 프로세스로 작업을 진행했는지 자세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홈페이지 빌드 프로세스를 개선하기 위한 

UT(Usability test) 진행



기존 서비스의 사용성을 분석해보니 빌드 프로세스가 복잡하고 불친절해 사용자들의 유입이 힘들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습니다. 따라서 디자인실에서는 자체적으로 간단하게 UT(Usability test)를 진행해 프로세스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분석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순서는 가설 정의 - UT 진행 - 분석 및 방향성 정의로 이루어졌습니다. UT는 채용홈페이지 빌드를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다른 서비스의 홈페이지 빌드 경험이 있는 사용자 1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목적에 맞게 Task 시나리오를 준비하였습니다. 참여자가 과업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상황 표현이 제시된 시나리오를 같이 제공합니다. 모더레이터는 참여자에게 목적에 따라 총 10개의 과업를 제공하고 과업마다 걸리는 시간과 의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시간 뿐만 아니라 만족도, 효과성, 효율성을 체크하는 방법으로 유저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Task2 시나리오 예시


UT를 진행하고 결과를 분석해보니 3가지의 Painpoint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존의 서비스 리뷰를 통해 세웠던 가설도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삼세판을 좋아하는 한국인답게 가설 또한 총 3가지를 세웠는데요. 이중 1가지 가설이 불일치했고, 여기서 얻은 인사이트를 통해 유저 프로세스 개선을 진행하였습니다.



채용 홈페이지 가설 검증의 예시


이러한 분석 결과를 통해 기획자와 협의를 하여 서비스 개선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는데요. 사용자 유입 과정을 좀더 직관적으로 설계하기위해 온보딩 가이드 팝업을 제공하기로 하고 완성된 홈페이지를 미리 볼 수 있는 미리보기를 제공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외에 채용홈페이지 빌드 과정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변경하고 화면 전체에 흩어져있는 기능을 LNB로 모아서 사용자의 행동 반경을 축소하는 등, UT를 통해 얻어낸 인사이트를 적용하고자 하였습니다. 





채용 홈페이지 디자인 테마 추가



빌더 프로세스 개선 외 리뉴얼 과정에서 사용자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분석해본 결과, 기업의 브랜드를 나타내기에 기존에 제공하고 있는 1가지 테마(현 A Type)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3가지의 디자인 테마를 추가하기로 하였습니다. 



추가되는 디자인의 컨셉은 '이미지중심의 메인 확장형 디자인' '스크롤이 있는 블로그형 레이아웃'으로 기존의 테마보다 기업의 브랜드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컨셉으로 기존에 있던 TypeA 테마에 추가로 총 3가지의 디자인 테마를 추가했는데요.



Type B


Type B 테마는 원페이지 레이아웃으로 브랜드를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이며 공고리스트가 메인에 나온 채용 중심형 디자인입니다.



Type C 와 스크롤시 보여지는 컨텐츠


Type C 테마는 블로그형 레이아웃으로 메인에 많은 컨텐츠를 담을 수 있습니다. 다른 테마보다 좀 더 캐주얼한 레이아웃으로 디자인 되었습니다. 



 Type D


Type D 테마 역시 블로그형 레이아웃을 사용하였으며, 확장형 이미지 메인으로 개방적이고 브랜드 중심의 채용을 도와줍니다. 이처럼 다양한 디자인 테마를 제공해 채용 홈페이지를 사용하시는 담당자분께서 각각의 기업 브랜드에 맞는 테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이번 채용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을 마치며, 배운점이 많았는데요. 그 중 하나는 사용자에게 자유도를 주게 되면 고려해야할 UX와 케이스가 많아져 서비스가 복잡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채용홈페이지 빌더는 홈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었고, 설계에서 다양한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하는 서비스였습니다. 


예를 들어 테마 디자인 3type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을때, 컬러부터 메뉴 배치까지 케이스별로 생각을 해야했고 기존 테마에 추가해야하는 케이스가 있는지도 꼼꼼하게 따져봐야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다음부터는 많은 케이스를 미리 예상할 수 있도록 경험치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서비스를 설계할 때는 작업자의 관점이 아닌 리서치 혹은 테스트를 통해 사용자의 목소리에서 근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어려웠던 점 중 하나를 꼽으라면 기존의 불편했던 UI를 UT 결과에 맞추어 새롭게 재배치하는 과정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UT를 진행하지 않고 개선을 하려고 했었으나, UT 진행 후 위험한 생각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만약 제가 'LNB보다 화면 클릭을 많이 사용할 것이다'라는 가설을 검증하지 않았다면 리뉴얼 방향성은 LNB를 축소하고 화면을 강조하는 쪽으로 진행했겠죠? 앞으로 주관적인 시각이 아닌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용자를 이해하고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아침부터 조회수가 높아서 확인해보니

평소에 구독하고 있던 Weekly D 에서 언급을 해주셨어요 ~ (감동)

이 글에 공감해주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