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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람사진 Oct 02. 2019

끝.

여느 날의 한 조각.


처음은 끝이란 걸 갖고 있다.
만나면 언젠가는 꼭 이별이란 걸 해야 하고
설렘은 늘 아쉬움을 숨기고 찾아와 사라진다.
행복이 길 수록 그 끝은 더 아프고 그리운 법.
가끔은 그 끝을 생각하고 준비하기도 하지만 쓸데없는 짓이다.
끝을 맞이할 때 미어지는 가슴은 감당할 길이 없기에.
내게도 끝이 있듯 누구에게나 끝이 온다.
아무리 준비해도 준비되지 않는 그런 끝.
이미 맞이도 해봤고 언젠가 여러 번 맞이할 끝.
그렇게 끝을 맞아야 하는 게 사람이고
이 땅에서 마지막으로 느껴야 하는 감정은 슬픔이란 걸.
영원한 그의 나라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
.
.
#응답하라1988 #마지막회다시보다가
#이미사라진값진순간들을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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