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음표는 항상 아첼레란도
날개 달고 위인의 긴 그림자를 쫓는다
정확한 스타카토가 질리도록 엄격하다
너의 기대치는 따라잡을 수 없는 파랑새
성공은 신기루의 소금물처럼 목마르다
폭포 앞으로 직진하던 욕망의 번아웃
부서지고 망가져 흐르고 싶지 않다면
네 인생의 음표를 뒤집어 쉼표가 돼보렴
지금의 포기는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
지금은 일보 후퇴의 경건한 기도가 필요한 때
쉼표는 감정의 파도를 다스리는 우기의 하안거
고요한 바다에 만물이 비치는 해인을 들이는 일
속도나 파동에 자신을 가두지 않는 유연함
자신이 누구인지를 느끼고 즐기는
그런 음표야말로 그 자체로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