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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만든 세계

Sean B. Carroll 저

by 김 화밀리아


제목부터 아이러니칼 한 느낌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면서 흥미진진한 내용으로 단숨에 읽어 내려간 책이다.

작가는 과학적인 사실과 이론 전개를 도표 참고, 상하전후 비교분석 및 체계적인 설명으로 독자들로 하여금 이해하기 쉽게 하였다. 실제 지층의 모양과 사실적인 과학 실험의 비교 설명으로 자연 현상을 반증이 없도록 여실하게 드러내었고 원인과 필연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역사적 사건을 명확하게 설명해 나갔다. 위성의 지구 충돌로 지구 내 모든 생명체의 멸종과 그 후에 나타난 완전히 다른 개체 즉 신기종 생물들의 출현, 종 변화 대혁신 등을 사실적 추론으로 기술하였다. 그러한 모든 과정들은 “우연”에 의해 일어난 사건이고 뒤에 나타난 종자의 출현도 거의 우연에 의해 비롯된 것이라 한다.


다윈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각 지역별 생물체들의 모습과 생태 등을 검증하고 비둘기 등을 사육하면서 모든 생명체는 절대자인 하느님에 의해 창조되지 않았고 환경과 기후 등 지역의 여건에 따라 진화 발전된 것임을 또한 “우연”에 의한 근거 자료로 설명하였다. 비교분석과 역사적 사건, 물증 등을 예로 든 작가의 설명이 쉽게 전달되고 특히 DNA와 RNA, 돌연변이 등의 생성 및 발전 과정 등을 체계적으로 상세히 기술해 나감에 따라 우리 인간의 생명체에 대한 신비 자체가 막연하게나마 조금씩 베일이 벗겨지는 것이 아닌가라는 기대를 갖게 하였다.


만물의 생성, 변화, 발전, 쇠퇴 등의 과정 또한 아직도 미지의 세계이며 어디에서 출발하고 어디로 나아가는지, 또한 외계 세계란 또 무엇인지, 생명체의 입자들은 어떤 관계로 얽혀있는지 우리에게는 아직도 까마득한 신비로 여겨지고 있고 책을 읽어감에 따라 점점 더 미궁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을 느꼈다. 우리 주변의 것, 즉 제반 자연 현상의 것들은 “우연”일지 모르나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DNA와 돌연변이, 전반적인 생로병사, 만물의 생태 등은 왜 그렇게 되는지 설명할 수 없고 무한한 우주( Cosmos)의 신비에 더욱더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상상을 초월하는 어느 절대자의 힘에 의해 천체 우주가 질서 정연하게 관리되고 조정되어가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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