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쇄골 원위부 골절 비수술치료로 진행 결정

by 보엠

지난 일주일 동안은 네이버/다음/구글 그리고 어깨부상 환우 카페를 번갈아 다니며 “쇄골 원위부 골절”, “견봉단 쇄골 골절”, “Distal Third Clavicle Fractures”, “Clavicle fracture lateral 1/3”, 또는 “Clavicle fracture lateral end”등의 검색어로 하루에도 몇 번씩 수술/비수술 사례나 관련 의료 정보를 찾아 닥치는대로 모조리 읽었다. 이것들이 현재의 내 골절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들이다.


나와 같은 부위의 부상에 대한 우리말로 된 포스팅의 대부분은 수술과 회복상황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블로그 포스팅은 부상 초반에는 비수술치료로 진행하다 석달이 지난 후에도 골진(callus)이 나오지않아 골유합이 안되자 골이식을 통한 수술로 전환한 안타까운 케이스였다. 그만큼 쇄골 골절 카테고리 중에도 잘 안붙기로 유명한 부위가 바로 쇄골 원위부(Group III)인가보다. 그래서 환자도 의사도 골절 초반에 보존적치료보다는 수술을 선택하는 것 같다.


그림 1. 쇄골 골절 카테고리


첫 진료를 한 지 일주일이 지났기에 나는 예약된 시간에 맞춰 병원에 갔고, 엑스레이 촬영 후 진료실로 불려들어갔다. 지난주 내 상태를 보며 골절 후 두 주 안에 수술하면 별 탈 없이 나을거라고 말했던 의사는 오늘 찍은 엑스레이 사진을 보면서 반가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슬링을 착용한 상태에서 촬영한 영상에는 골절로 인해 몸통쪽 쇄골이 위로 살짝 들려있는 상태에서 위 7mm 아래 3mm가 떨어져(displaced)있는 중인데, 이대로 6주간 계속 고정이 잘된다면 골진이 나와 붙어도 괜찮을거 같다며 비수술치료를 권했다. 내가 찾아본 관련 자료(Neer Classification System)에서의 수술과 비수술 분류에서는 보존적 치료 또는 수술치료를 권장했다.(의료인이 아닌 내가 보기에는 나의 엑스레이 결과가 아래 그림의 Type I와 Type IIB에 가까웠다)


그림 2. Neer Classification 과 AO classification 쇄골 원위부 골절 수술/비수술 분류 타입과 그 조건

일단 어제까지의 수술 여부에 대한 고민은 이제 모두 내려놓았다. 지금부터는 결정한대로 자연적 치유를 위해 6주 동안을 무사히 잘 버티는 일이 남았다. 좀 더 욕심내본다면 그 안에 무난히 골진도 잘 나오고 호전되면 좋겠다. 이 더위에는 건강한 자가 진정한 승자다.



그림 1 출처:

쇄골 골절 카테고리(어깨 부위의 뼈)

그림 2 출처:

Distal Third Clavicle Fractures


견봉쇄골관절의 손상 및 수술적&비수술적 치료방법의 종류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자전거, 쇄골 그리고 골절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