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쇄골골절 비수술 16주차, 남은 건 오직 재활

by 보엠

** 이 포스팅에는 쇄골 골절 관련 엑스레이 사진이 게재되어 보시기에 다소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지난 11주차에 도수치료 1회/25분 받은 후 3일 정도 어깨 주변이 마치 등산한 후 후들거리는 다리처럼 엄청 뻣뻣하고 아프고 불편했다. 치료 전보다 가동범위도 줄고해서 괜히 받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건 못하겠고 어깨 으쓱 동작과 팔을 뒤로 뻗어 견갑골 모으는 동작 꾸준히 해줘서 어깨 주변에 힘을 길러내고자 했다. 이때만 해도 어깨는 부상이후 매일매일 최상의 컨디션을 갱신하는 중이었다. 한결 가볍고 부드러워져서 턱을 괴고 눕는 동작도 되었다.

11주차 엑스레이

12주차 부터는 일주일에 두 번 도수치료를 받기로 했다. 도수치료 직후에는 대부분 팔꿈치 쭉 펴고 자력으로 팔올려 귀에 붙이는 동작이 가능했다. 억지로 애쓰지 않았고 통증도 거의 없는데도 말이다. 좌우로 나란히도 어깨 들썩이지 않고 됐다. 하지만 집에 가서 같은 동작을 다시 해볼라치면 뻣뻣하고 아팠다.

도수치료를 받으러 가기 전엔 늘 치료중의 통증이 넘 무섭고 갈까말까 망설여졌다. 소리는 내지 않았지만 울지 않은 날이 드물 정도로 무서운 고통이었다. 속으로 '나는 낫고 있다 낫고있다'를 수도없이 읊었다. 도수치료에 호불호가 있던데, 나는 도수치료때문인지 13주차때까지는 조금씩 호전되는게 보여서 계속 진행해보기로 맘 먹었다.

사고직후 골절된 쇄골 원위부
16주차

그리고 16주차 아침에 병원 진료에서 엑스레이를 확인했다. 의사는 이제 엑스레이 그만 찍어도 된다고 하시며, 팔을 들어보라시더니 도수치료는 좀 더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내가 생각해도 지난 3주간 큰 진전이 없는 듯했다. 의사는 다음달에 보자는 말을 남겼지만 사실상 이젠 더 진료를 보지않아도 된다는 걸 나는 직감했다. 현재 상태에 나쁜 방향으로 이변이 없다면 말이다.

도수 치료는 현재까지 총 6회 진행해왔다. 언급한대로 처음엔 일주일에 두번씩 받다가 도무지 체력이 안되서ㅜ 일주일에 한번으로 줄였다. 도수 치료 받고 나면 다음날은 거의 몸살이 났고, 팔의 가동범위는 현저하게 줄었다. 초반에 비해 큰 진전이 없어서 계속 도수 치료를 받는게 좋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쇄골골절 5개월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