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북 세 권
내겐 버리지 못하는 버릇이 있다. 정든 것과의 헤어짐이 너무 힘들어서. 공간만 허락하면. 쟁이고 쟁이다 보니. 이젠 운신조차 힘든 지경에 왔다. 이것도 다 내 욕심일 텐데. 아유. 못났다 못났어.
모두 2010년대 초반에 사 모은 책들. 나가오카 겐메이의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 나이절 크로스의 <디자이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라 켄야의 <디자인의 디자인>. 내용이 좋아서. 그동안 여러 차례의 이사 중에도 꿋꿋이 챙겨 다녔는데. 너무 낡고. 이제는 진짜 버릴 때가 된 거 같아서. 마지막으로 한번 더 읽어보고 정리하기로 맘먹었다.
디자인 회사에 소속된 디자이너들이 업계에 적응하고. 조직에서 잘 살아가는 법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는 <디자이너 생각 위를 걷다>. "디자이너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가 더 적합할 거 같은 <디자이너는 어떻게 생각하는가>는 이제 안녕.
하라 켄야 책은 다시 읽어보니 여전히 소장각! 좀 더 가지고 있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