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걸을 수 있어서 좋아!
앱스토어(App Store)에 포켓몬고(Pokémon GO) 업데이트가 어서 올라오길 손꼽아 기다렸던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새로운 버디 시스템(Buddy System)이 추가될 거라는 소문이 무성한 가운데, 하루 먼저 업데이트한 안드로이드 폰 게임 유저들은 이미 자랑하듯 자신의 아바타가 버디와 함께 늠름하게 서 있는 모습을 캡처해서 SNS에 일제히 올렸기 때문이다.
어쩌다가 운 좋게 하나 잡았다거나 혹은 알에서 깨어났다거나 하더라도, 희귀몬의 경우엔 그 후로 오랫동안 정말 코빼기도 구경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진화(Evolve)나 파워업(Power up)을 하기 위한 포켓몬 캔디(Pokémon Candy)를 구하기가 더욱 어렵다. 버디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내가 버디로 정한 포켓몬과 1km에서 5km 사이의 일정 거리를 함께 걸으면 그 포켓몬의 캔디를 하나씩 얻을 수 있다. 그 일정 거리란 포켓몬의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그래도 이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가. 업데이트가 올라오자마자 필자는 CP 2156 짜리 잠만보(Snorlax)를 버디로 삼았다. 버디 포켓몬을 설정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포켓몬고 화면에서 하단에 위치한 자신의 아바타를 누르면 저널(Journal), 버디(Buddy), 그리고 커스토마이즈(Customize)의 세 가지 메뉴가 보인다. 이 중에 버디(Buddy)를 누르고 원하는 포켓몬을 선택해주면 된다. 필자의 잠만보(Snorlax)는 5km를 걸으면 포켓몬 캔디 하나가 생긴다. 10km를 걸은 후 파워업을 했더니 무려 43점이 추가되어 현재 CP 2199가 되었다.
다른 포켓몬고 게임 유저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버디 포켓몬이 무엇인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잉어킹(Magikarp)이었다. 충분히 이해가 된다. 잉어킹은 바닷가 근처가 아니면 잘 나오지 않는 포켓몬이기도 하고, 무려 400개의 캔디를 모아야 진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잉어킹을 모으기 위해 그의 홍콩 서식지(Hong Kong Nest)인 하버시티(Harbour City)를 수시로 드나들었다.
아쉽게도 이번 포켓몬고 업데이트 버전에서 위의 그림처럼 버디 포켓몬이 아바타와 한 화면에 있는 모습을 볼 수는 없다. 그래도 게임 화면 하단에 아바타와 버디 포켓몬의 프로필이 나란히 있는 모습을 보면 그 다정한 모습에 괜스레 흐뭇해진다.
커버 이미지 출처 BG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