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서 그리는 정물 수채화

by 보엠

필자가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우하는 아티스트들은 크게 건축물이나 거리 풍경을 주로 그리는 분들과 그림만 봐도 군침이 도는 맛난 음식들 위주로 그리는 분들, 그리고 보테니컬 아트라 불리우는 꽃이나 식물을 정교하게 그리는 분들로 분류가 된다. 그 중 커피와 케익 혹은 꽃과 과일을 주제로 그린 그림들은 언제 봐도 친근하고 상큼하며 기분을 좋게 한다. 맛있는 음식을 더욱 맛있게 보이게 그리는 능력도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인스타그램에서 일본의 음식과 디저트를 예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소개하는 아티스트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있는 것처럼 잘 표현한 국내 아티스트 작품



나 홀로 수채화를 배우면서 일상에서 그림의 소재를 찾기에, 손쉽게 먹거리를 선택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만큼 내 눈에 익은 것들을 그리면서도 깜짝 놀라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같은 빨간색도 수박의 빨강과 딸기의 빨강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래서 채색을 위해 원하는 색을 만들때 공을 들이고 여러번 테스트를 한 후 본그림에 적용한다.


같은 체리라도 각각 다른 빨강색 옷을 입고 있다.


요즘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집에서도 예쁘게 차려놓고 먹으려고 노력한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과일 샐러드를 정성들여 예쁜 유리그릇에 담고 그림을 그렸다. 아차, 그림을 완성하자마자 무의식적으로 과일을 모두 먹어버렸다. 그래서 결국 비교샷을 찍지 못했다.



아직은 번거롭고 쑥스러워서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해놓고 그림을 그려본 적은 없다. 그래서 사진을 보면서 맛나게 음식을 그려보았다.


잡지에 나온 사진을 보고 그린 연근 돌나물 샐러드


미술을 전공한 지인은 필자에게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되도록 지양하라고 권해주었다. 이제 막 그림을 배우기 시작한 이에게 어느 것이 실력향상에 더 이로운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필자는 그리고 싶은 것은 정물이건 사진이건 편식하지 않고 그려볼 생각이다. 그것이 조금이라도 더 많은 그림을 그려보고싶은 내 열정을 충족하는 쪽에 가깝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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