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수채 풍경화 도전기

by 보엠

그동안 틈틈히 정물화를 연습해오던 중에 풍경화를 그리기 좋은 최적의 장소로 여행을 오는 행운을 얻었다. 제주도에서 지내면서, 야외스케치도 해보고 아름다운 풍광들을 가능하면 많이 내 그림첩에 담고싶은 소망이 있다.


아직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들, 밀려오는 파도, 오름들 그리고 사람들의 생생함을 어떻게 그려내야할지 감이 오진 않지만, 그리다보면 차차 나아질거라는 기대의 줄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


제주대학교를 방문하던차에 접시꽃이 작은 군락을 이루고 소담하게 피어있는 모습을 보니 모른척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그림에 담았다. 내리쬐는 뜨거운 정오의 햇살때문인지 오가는 사람은 드물었으나 고즈넉한 분위기도 나름 좋았다.


제주대 수의학대학 건물 앞에서 그린 그림

제주의 여름은 내게 다른 어느 곳보다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넓게 펼쳐진 하늘과 구름마저도 이곳에선 매시간 새롭다.


'어린왕자'의 모자를 떠올리는 비양도

제주에는 좋은 해변들이 아주 많다. 특히 내가 협재해변와 금능해변을 자주 찾는 이유는 아름다운 에머랄드 바다빛과 동화적인 분위기가 나는 비양도때문이다. 비양도에 가려면 배를 타는 방법 밖에 없지만, 금능해변에서는 마치 손에 닿을듯 가깝게 보인다.


섭지코지의 어느 나무 그늘 아래서


가볼 곳도 많고 찾는 사람도 많은 제주이기에, 내마음대로 어디를 그려도 제대로 그림다워보인다. 야외에 나가서도 관광객들이 모여있는 곳을 살짝 벗어난 자리에서 스케치없이 바로 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렸다. 인스타그램인가 어디에서 본대로 완성된 그림을 실제 보이는 풍경에 올려보니 신기하게도 원래 퍼즐의 한 조각인양 딱 맞춰진다.


유민 미술관 입구에서 본 풍경과 세화해변을 그린 그림

숨은 매력을 어디까지 발산할 것인지 매일 매일이 궁금한 제주살이 가운데 나의 풍경화 실력은 또 어느만큼 성장하게 될런지. 요즘은 하루하루가 정말 풍요롭다는 생각이 든다.


수국이 장관을 이루는 제주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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