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성공에 대한 기준은 저마다 다르다. ‘부’일 수도 있고, ‘관계’일 수도 있고 혹은 ‘명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모든 끝에 진정으로 추구하는 본질은 결국 행복이다. 그 본질을 망각한다면 결국은 모래성을 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망각’은 성공이 마음으로부터 오고 사라짐을 잊는 것이다. 따라서, 성공의 핵심은 마음에 있으며 마음의 초점이 본질을 벗어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성공은 우리의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으로써 필요 요소일 뿐이다. 그러나, 주객이 전도되어 성공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삶은 언제고 무너져내릴 수 있는 모래성이 된다.
잠재의식의 정확한 이해 없이도 쉽게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자기 확신이 지나칠 정도로 강하며 동기와 믿음이 확실한 사람들이다. 그런 경우 강한 자기 확신으로 성공을 이뤄내기도 한다. 하지만 '운이 터졌다'라는데만 심취해 방심하며 선한 의도를 벗어나는 순간 여지없이 다시 추락하고 만다. 예를 들어, 갑자기 장사가 대박이 났다가 도박과 유흥에 빠져 실패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또는 로또에 당첨된 사람들이 얼마 지나지 않아 순식간에 빈털터리가 되기도 한다. 자신들이 생각하고 보고 느끼는 것들이 잠재의식에서 어떻게 작용하고 되돌아오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2003년, 복권 당첨금이 이월되면서 무려 240억이라는 거액을 받은 40대 당첨자가 있었다. 그는 무분별한 투자로 당첨금을 모두 잃고 10년 만에 사기혐의로 피소됐다. 2012년, 당첨됐던 30대 가장은 당첨금 18억을 고스란히 사기당하고 목숨을 끊는 일까지 있었다. 이들이 자신 안에서 일어나는 마음의 작용을 이해했다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것이다.
세계 1위 도시락 회사 ' Snowfox (스노우 폭스)' 대표 김승호(Jim kim) 회장은 돈을 인격체에 비유한 바 있다. 다음은 한 강연에서 전한 돈의 속성에 대한 이야기다.
“돈은 인격체와 같기에 감정,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데 가기를 원하고, 함께 모여 다니기를 좋아해 몰려다녀요. 또한, 함부로 대하면 돈은 떠나고, 반대로 좋은 일에 쓰면 다시 돌아옵니다. 일정하게 번 돈은 한 번에 번 돈보다 조직화되어 다른 돈을 이깁니다. 그리고, 돈은 중력과 같아서 많을수록 다른 돈을 끌어당기죠. “
김승호 회장은 7전 8기 끝에 부채 없는 1조 원대의 신화를 이뤄낸 자수성가형 부자이다. 그가 실패 속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것은 이렇듯 마음의 본질에서부터 부, 돈을 대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기 때문이다. 성공과 부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마음에서 시작됐고, 마음에서 지켜지는 게 성공인 것이다. 마음의 초점이 엉뚱한 곳을 향하는 순간 신기루처럼 사라지는 게 성공이다. 몇 년 전, 김승호 회장님을 알게 된 후, 그분의 성공이 뿌리부터 단단한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던 한 이야기가 있었다.
2015년이었다. <스노우 폭스> 한국 매장에서는 ‘공정 서비스 권리 안내’라는 문구를 내걸어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준 바 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상품과 대가는 동등한 교환입니다. 우리 직원들은 훌륭한 고객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를 담아 서비스를 제공하겠지만 무례한 고객에게까지 그렇게 응대하도록 교육하지는 않겠습니다」
김승호 회장은 돈이든 사람이든 그들을 대하는 품격이 곧 자신을 대하는 품격임을 잘 아는 CEO였다. 남을 대하는 마음도 결국은 내가 먹는 마음이므로 나를 대하는 것이다. 즉, 성공이란, 한 인격을 둘러싼 돈이나 사람, 모든 관계와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지며 지켜지고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의 가능성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부자들은 다 도둑놈! 돈 벌면 사람이 변해! 나랑은 다른세계의 일이야!” 등의 무의식적인 ‘한계 짓기‘를 하고 있다. 사실 생각한 대로 모두 이루고 있는 셈이다. 무의식적으로 내뱉는 이런 한계 짓는 말이나 속마음은 "난 성공할 일 없어"라는 자기 암시와 같기 때문이다. 잠재의식에서는 믿어 온 한계를 그대로 실현시켜준 것이다.
이러한 암시를 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ing prophecy) 혹은 ‘자성예언‘이라고 한다. 흔히들 끌어당김 혹은 유인력의 법칙으로 부르고 있다. 사회학자 ’ 로버트 머튼‘, 윌리엄 토마스(William Thomas)등은 이 법칙을 ’ 어떤 상황을 진실이라 믿으면 결과적으로 진실이 된다 ‘라는 뜻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아무리 놀라운 잠재력을 갖고 있어도 자신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없으면 실현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부터 주입되어 온 사회적 암시도 있다. ‘우리는 신데렐라’나 ‘콩쥐팥쥐‘처럼 가난이 선(善)이고 부는 악(惡)인 듯 학습되어 왔다. 심지어 아직도 각종 드라마나 뉴스 등은 부자들의 부정적 면만을 부각한다. 하지만, 부 자체는 악도 선도 아니다. 단지 부를 대하는 마음에 선과 악이 있을 뿐이다. 성공하기 원한다면 성공을 불편해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 성공에 대한 비난은 잠재의식에 ‘내 생애는 절대 없을 일’이라는 암시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내가 비난하는 성공이 내 일이 될 리는 없다.
미국의 세계적인 뉴스 채널 CNN의 창립자 ‘테드 터너(Ted Turnur)'는 1980년 최초로 24시간 뉴스전문 방송사 CNN을 설립했다. 그는 모든 최초라는 타이틀에 따라붙는 비웃음과 우려를 겪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직감을 믿는 쪽을 택했고 CNN은 1억이 넘는 세계인의 채널이 됐다. 그의 아버지는 자수성가로 빌보드 광고 사업이 최고의 자리에 오르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그는 아픔을 극복하고 사업을 이어받아 지금은 언론재벌이자 미디어의 황제가 됐다.
그의 성공이 단단한 이유는 ‘부의 긍정화’ 때문이다. 그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세 번째 부호였지만, UN에 1조 2천억이라는 거액을 내놓았다. 또한 그는 환경에도 힘쓴다. 그가 토지를 많이 사들이는 이유는 개발로 훼손되어가는 자연을 그대로 남겨두기 위함이라고 말한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해치려 하지 않는다. 타인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는 사람은 모두가 사랑에 굶주린 사람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타인뿐 아니라 자연을 향한 마음도 모두 잠재의식에 보내는 ‘자성예언‘임을 너무 잘 아는 사람이다.
나는 좌절감이 들 때마다 되뇌었던 말들이 있다. ‘이 보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높이뛰기 위한 도움 닿기’였다. 그러면서 상상했던 이미지가 바로 ‘개구리’였다. 개구리가 폴짝 뛰어오르기 전 한껏 웅크렸다가 순식간에 뛰어오르는 모습이었다. 파란 청개구리의 그 움직임이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게 나의 위기를 응원하는 이미지가 됐다. 덕분에 힘듦 뒤에는 더 큰 성장이 있을 거란 긍정적 기대를 실감 나게 할 수 있었다.
실패에 머무는 사람들은 실패를 ‘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의 순간에 결정적 생각의 변화를 일으켰다. 스탠퍼드대 ‘조 볼러‘ 교수는 <실패가 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시험을 치르는 학생들의 뇌를 MRI를 통해 촬영한 결과, 문제를 틀렸을 때, 뇌의 시냅스 연결은 오히려 더욱 활성화됐다고 한다. 그리고 뇌 용량도 더 커지는 것을 확인했다. 해결방법을 찾으려고 집중하며 풀가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를 한계 짓고 “난 못해”라며 자신의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게 되는 경우 뇌의 공포를 느끼는 영역이 활성화되면서 문제 해결 능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노벨상 수장자 ‘에릭 캔들(Eric Kendel)’ 박사는 새로운 생각이나 경험 또는 무언가 배울 때면 자극을 받은 뇌의 감각 뉴런 속 시냅스 연결 개수가 두 배로 늘어나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반복되지 않는 경우 단 3주 만에 원래 연결 개수로 떨어졌다고 한다. 즉 실패 경험에서 큰 성공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실패의 순간에 기존 방식을 고집하면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기회로 삼고 새로운 정보와 생각을 통해 반복적으로 뇌를 자극하면 잠재의식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난다.
아디다스 1조 매출 성공신화의 주역 ‘강형근’ 전 부사장은 ‘SBS 취재파일‘과의 인터뷰에서 미래를 두려워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 빠른 실패‘를 강조했다.
“실패를 빨리 하면 배우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내가 전에 두려워했던 그것이 사실은 별것 아니었다'는 것에 대한 깨달음이다. 직접 물에 빠져 헤엄쳐본 뒤 더 이상 물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처럼 '공포가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본질적인 내면의 성장을 선물한다”
성공이 마음에서 온다는 것은 실패도 마음에서 온다는 것과 같다. ‘에디슨’이 9,999번째 실험이 끝났을 때, 친구는 실패라는 말을 썼다, 하지만 에디슨은 ‘안 되는 이치 9,999가지를 발견한 것’이라 말했다. 실패는 안 되는 이유들을 찾아가는 과정일 뿐이다. 실패는 절망의 단어가 아닌 희망의 단어다. 실패에 세고 강하게 부딪힐수록 우리 의식은 그만큼 확장된다. 그리고 바닥을 찍는 순간엔 오히려 복잡함을 걷어내 버린다. 단순하고 명료해진다. ‘어떻게’라는 하나의 생각만이 남고 해결책에 온 의식을 집중하게 된다. 일종의 ‘감정적 항복‘이라고 할 수 있다.
온갖 잡념과 미련, 고집들로 가득한 마음을 버릴 것과 남길 것으로 정리하는 기회, 그게 실패다.
잠재의식이 발현되지 않는다는 건 버릴 생각과 습관들이 꽉 차 있다는 것이다. 큰 실패나 위기는 일종의 쇼크현상이다. '법륜스님'은 <즉문즉설> 강연에서 오래된 나쁜 습관을 고치려면, ’ 전기 충격기‘정도의 자극은 있어야 바로 고칠 수 있다는 비유를 들곤 한다. 오랜 습관을 바꾸기 위해서는 그만큼 강력한 동기부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인생에 충격적 위기가 발생하면 살아남기 위한 생각 외에 남는 게 없어진다. 잠재의식에 전달하는 메시지가 분명 해지는 것이다. 큰 고난이나 위기 속에서 반전의 대 성공을 이뤄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실패나 위기를 ‘끝’이라고 생각하면 한없이 무겁고 두려워진다. 실패는 분명 ‘성공의 과정’이다. 어떤 상황도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의 시작이며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주어지는 과정이다.
Check point
1. 성공은 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삶을 위한 수단이다. 그걸 잊는 순간 추락한다.
2. 잠재의식의 이해 없이 오는 성공은 지켜내기 힘들다.
3. 부정적인 마음으로 돈을 대하면 돈은 떠난다. 돈은 인격체다. 돈은 자석과 같다.
4. 자신의 성공을 믿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기대와 믿음이 곧 현실이 된다.
5. 잠재의식에 좋은 생각을 심어야 좋은 현실로 계속 돌아온다. 부의 선순환이 중요하다.
6. 실패는 뇌의 시냅스 연결을 더욱 활성화시킨다. 그래서 중요한 기회다.
7. 실패할 때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
8. 실패를 통한 항복으로 단순해질 때 성공이 활짝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