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04 그리스 아테네로 갑니다.

by 에밀리


친구와 만남도 잠시 우리는 3박 4일 아테네로 떠난다. 그리고 또다시 만나자. 사비하 괵첸 공항을 통해서 페가수스비행기를 타고 아테네로 떠난다.




그리스 아테네 여행을 할지 친구들과 고민이 많았다. 그리스에 가면 여행경비가 더 들 테니 튀르키예 여행에 더 집중해서 하자는 의견이었다. 여행준비를 하면서 나는 아테네에 꼭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테네의 거리와 아크로폴리스를 꼭 보고 오고 싶었다. 친구들과 고민 중 다 보고 오자고 결정했다. 튀르키예에서 가는 교통편으로는 버스와 비행기, 배편이 있었는데 시간절약을 위해서 우리는 비행기 편을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친구의 말로는 경비가 거의 두 배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렴한 비용으로 가려면 때를 잘 맞추어야 한다. 저가항공편을 열심히 알아보았다. 여러 가지 비교한 끝에 그나마 우리가 감당하기에 저렴한 가격의 비행 편을 예약했다. 페가수스항공으로 예약을 마치고 홀가분해졌다. 숙소는 뷰를 중심으로 예약을 마쳤다.


아테네 국제공항에서 지하철 타는 곳


그렇게 우리는 사비하 괵첸 공항에서 페가수스 비행기를 타고 아테네로 떠났다. 1시간의 시간이 흐른 뒤 드디어 아테네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왔다. 그리고 지하철을 타기 위해 지하철 표시 있는 곳을 따라 열심히 갔다. 티켓 자동판매기에서 1회권을 구입해서 무사히 우리의 목적지인 산티그마역에 도착했다. 티켓 구매하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영어 단어 몇 개만으로 통하던 바디랭귀지가 잘 통하지가 않았다. 그동안 해외에서 아무 문제 없이 잘 통하던 바디랭귀지가 잘 되지 않아서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난 혼자가 아니니깐 함께 하는 친구들과 함께 이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산티그마 광장


책으로만 봐왔던 산티그마 광장이다. 와, 하늘이 달랐다. 내 마음에 두근거림 때문인가? 맑고 드높은 하늘을 바라보며 우리의 아테네 여행은 시작되었다. 우선 식당을 찾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어디로 갈지 고민했다. 구글지도에 저장해 둔 아테네 맛집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산티그마역 근처 Babaji Indian Food


제일 가까운 곳이 다들 그리스 음식이 질릴 때쯤에 먹는다던 인도식당을 갔다. "와, 메뉴판이 다 그리스어네" 메뉴를 미리 정해 오지 않았다며 친구는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구글렌즈를 통해서 메뉴를 시켰다. 카레 기본정식과 붉은색의 치킨 탄두리, 그리고 앞으로 많이 먹게 될 치킨 수블라키를 주문했다. 아테네에서 첫 식사를 이렇게 무사히 시작하게 되었다.


짐을 내려놓기 위해 뷰맛집을 기대하며 숙소로 향했다. 숙소예약하면서 댓글에 있던 단점을 실감했다. 다른 건 다 좋은 데 4층 계단이 무척 힘들었다고 한다. 실감했다. 힘들게 계단에 올라가며 다음부터는 엘리베이터를 꼭 체크하자며 올라가지만 그곳에서 만나게 되는 테라스의 아크로폴리스를 보면 그 힘듦이 사라진다.


근대올림픽 경기장


이제부터 시작이다. 우리는 짐을 내려놓고, 산티그마 광장을 통해서 국회의사당, 근대올림픽 경기장에 갔다. 근대올림픽 경기장 앞에서는 달리는 포즈로 사진을 남겨야 한다. 우리를 보며 옆 외국인들이 한참 웃었지만 말이다. 국립공원을 거쳐서 아테네학당 쪽으로 거리를 다니며 마트에 가서 먹을거리를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다. 벌써 저녁이다.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할 때 우리 숙소의 야심작, 뷰맛집 테라스에 가서 보는 아크로폴리스를 보며 흐뭇해했다. 점점 어둠이 다가올 때 드러나게 되는 황금 아크로폴리스는 우리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와~"


나도 모르게 외쳤다. 마음의 감탄과 함께 자리를 잡고 잠시 개인의 시간을 보낸다. 아테네의 밤하늘은 밝다. 밤인데도 환한 구름을 보여주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 일까? 아테네의 야경은 너무나도 환상적이다. 앞으로 보게 될 환상적인 야경이 기대되었다. 그렇게 환상적인 아크로폴리스를 보며 아테네에서의 첫날밤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날 밤에 우리 숙소에는 곡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테네 여행에서 우리는 뚜벅이 여행이었다. 하루에 거의 2만 보 이상을 걷기 때문에 우리의 다리는 아주 딱딱했다. 10시간의 비행의 피로도 아직 풀리지 않은 탓인가? 밤마다 우리는 서로의 딱딱해진 다리를 풀어주며 곡하는 소리를 들으며 잠들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