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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기로 Aug 22. 2020

블로그로 진짜 돈 벌 수 있나요?

블로그 수익화 도전기 1화




모두가 돈 이야기를 한다

2018년 11월 그는 유튜브에 등장한다.


신사임당.

경제 방송 pd로 월 180만 원 받으며 일하다가 퇴사 후 월 1억 이상의 수익을 내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인플루언서. 자신의 진솔한 경험담과 논리 정연한 말솜씨, 거기에 유튜브라는 핫한 플랫폼의 날개를 달아 초심자라도 실행과 개선을 반복하기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창업 다마고치 컨셉으로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0년 2월, 내가 퇴사를 할 때만 하더라도 50만 명이었던 구독자가 현재는 90만 명을 넘어섰다. 비즈니스 경제 채널에 90만 명의 구독자라니. 이 어마어마한 숫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도 실로 놀랍다. 유튜브 채널 이외에도 공영 방송인 유퀴즈에 출연하는 둥 그가 일구어낸 반전 인생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자극을 주고 있다.


흐름을 타고 자수성가 청년 자청, N잡하는 허대리, 리뷰 요정 리남 같은 1인 기업가 혹은 디지털 노마드 성공 사례들이 속속 등장한다. 최근에는 김머신이라는 회사 생활을 경험하지 않고 바로 사회에 진출해서 성공한 밀레니얼 세대까지 출현했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불행한 현재와 불안한 미래를 타개할 방법으로 회사원 모드가 아닌 부자 마인드셋으로 혁신하고 오로지 실행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슬로건에 반응하였다. 이들은 비전보드를 만들고 ‘나는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명상을 하며 새벽 5시에 기상한 자기 성장 기록을 블로그에, 브런치에, 인스타에 남기기 시작했다.


소위 경제적 자유 키워드가 성장형 인간들의 최대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인생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블로그 글쓰기였다.








블로그 수익화 도전기


어쨌든 나에게도 나의 스토리를 기록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개인 플랫폼이 필요했다. 대학교 과제로 쓴 리포트 외에는 글쓰기를 해 본 적도 없고 sns도 서툴렀던 사람이 가장 익숙하게 택할 수 있는 플랫폼은 네*버 블로그였다. 글을 꾸준히 써 본적도, 소통하는 방법도 서투른 사람에게 네*버만큼 좋은 플랫폼도 없을 것 같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나의 퍼스널 브랜딩 플랫폼을 위해.

다양한 수익화 연결고리를 위해.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망을 실현하기 위해.


2018년, 유럽 여행기를 8시간씩 열정적으로 쓰다 방치해버린 블로그의 먼지를 털어낸 것이다.

2018년 당시에는 취미로만 운영했기에 크게 목적도, 방향도, 소통도 없었다. 그럼에도 역시 일일 방문자 수는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 처음 포털 메인에 올랐을 때는 뛸 듯이 기뻤지만 두 번째로 올랐을 때는 무덤덤했다. 그 이유는 메인에 오르는 것이 자기만족 이외에 어떤 실질적인 보상 (=금전)을 가져다주지는 못했기 때문이었다. 보상이 없으니 동기가 약화되고 동기가 없으니 행동이 지속되지 못함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 경험으로 나는 블로그가 취미가 되면 안 된다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금전적인 보상이 쥐어져야 행동을 지속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은 블로그를 수익화하는 것이고, 수익화를 하기 위해서는 목적과 방향을 설정한 퍼스널 브랜딩이라는 가설에 이르게 된다.








우선,

상위 노출하는 법부터


방문자를 늘리기 위해 트래픽 늘리는 방법부터 공부했다. 블로그 키우기에 관련된 유튜브 영상을 거의 모두 섭렵했고 하루 종일 머릿속은 블로그로 가득 차 오늘 하루 블로그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고 자야 성이 풀릴 정도였다. 남들이 잘 모르는 알짜배기 정보를 알게 되면 그 날은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이 시기의 나의 절박함은 시간당 20만 원이 넘는 1대 1 코칭에도 지갑을 열게 만들었으니 어느 정도로 몰입해 있었는지 알 만 하다. 이렇게 키워드 마케팅을 공부하면서 블로그를 운영한 결과 방문자가 하루하루 눈부시게 늘어났다.


두 달만에 이룬 성과





유입률을 늘리기 위해 초반에는 상품 리뷰를 썼지만 나는 빠른 수익창출 방법이 절실했다. (이래서 퇴사부터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공부한 것들을 내 방식대로 익히며 퍼스널 브랜딩 블로그 키우기 콘텐츠를 발행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여기에는 이웃들의 응원 댓글도 한 몫했다. 몰랐던것을 알려주셔서 감사하다, 이렇게 해 봐야겠다, 글을 잘 쓰신다 등등. 뿌듯한 성취감이 용기가 되어 다른 이들의 블로그도 개선점을 찾는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고 내가 일러주고 싶은 지식들이 있다는것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저렇게 하면 저품 올텐데, 금방 그만두게 될텐데.


그들에게 과거의 나처럼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런데 나처럼 경험이 짧은 사람이 강의를 해도 괜찮은 것일까? 1시간에 20만 원이 아닌, 적당한 가격대로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다 알려주면 어느 정도 시장 가치가 있지 않을까? 단순히 방법을 알려주고 끝내는 것이 아닌 한 달 반을 운영하며 글쓰기 습관, 마케팅 기초를 알려주고 적용하는 것까지 코칭하면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자아 찾기와 강점 찾기까지 연계한다면? 멋있게만 보였던 라이프스타일/자기계발 코치가 나도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까지 이르게 되었다. *더닝크루거 효과도 한 몫 했고.


그렇게 나는 계획에도 없던 수익화 블로그 키우기 전자책을 쓰게 된다.






원래 내 계획은

유입률 늘리기 (블로그 최적화하기) > 퍼스널 브랜딩 블로그로 만들기 > 디자인 강의 콘텐츠 발행 > 다른 플랫폼(유튜브나 브런치)과 연결


급 계획 변경

유입률 늘리기 > 퍼스널 브랜딩 블로그 콘텐츠 + 자기 계발 콘텐츠 발행 > 체험단 활동 + 블로그 코칭 > 전자책 제작 > 번아웃




기. 승. 전. 번아웃



번아웃에 대한 원인 파악은 이 시리즈의 마무리쯤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시리즈물입니다. :)

2020년 2월부터 8월까지, 약 반 년동안 블로그 수익화 도전 과정과 성과를 기록함으로써 맺는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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