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 관해 정리를 좀 해봐야겠다고 생각을 계속했지만 미루고 미루며 오늘까지 또 와버렸다. 여러 기억에 남는 여행이 있다. 엄마를 모시고 간 첫 해외여행 태국도 생각나고 너무너무 좋았던 그것 역시 엄마와의 여행 베트남 하노이. 친구와는 처음으로 간 해외여행이었던 보라카이까지 기억에 너무 남지만 핸드폰에 나름 정리가 잘 (엄마와의 태국여행은 너무 오래전이라 사진이 없긴 하다..)되어있는 편이라 뭐 그럭저럭 했는데 우리의 신혼여행 사진은 나의 핸드폰엔 없어서 좀 정리? 사진은 따로 못 올려도 이야기만이라도 올려볼까 한다.
우리는 신혼여행을 멕시코 로스카보스와 미국 LA로 다녀왔다. 멕시코는 내가 가고 싶어서였고 LA는 그가 야구를 좋아하기도했고 로스카보스랑 거리도 또 잘 맞을 듯하여 선택했다. 미국에 사시는 이모는 다른 멕시코 지역(Puerto Vallata)을 처음에 추천해 주셨는데 우리가 가는 시기에는 너무 더운 곳이라 Los Cabos가 결국 더 좋다고 결정(이미 내 맘 속에선.... 첨부터...ㅋㅋ) 시카고까지 끼고돌고 싶었으나 일정상 너무나 무리였기 때문에 (신혼여행하다가 병원 갈 판) 두 곳만 가기로 했다. 내가 여기에 글을 남기고자 했던 이유, 내 핸드폰에 사진이 없는 이유는 바로 일정상(MLB 경기를 보기 위해서) 멕시코를 먼저 갔어야 했는데, 미국을 경유해야 가는 멕시코. 그쪽으로 넘어가면서부터 내 핸드폰이 보이질 않았다 ㅋㅋ 전화를 해도 안 받고.... 나는 보통 진동으로 해놓고 카톡이든 무엇의 알림이든 다 무음이기 때문에 핸드폰은 쉽사리 울리지 않았다. 미국에 온 걸 환영한다는 사진 한 장만 찍고 ㅋㅋ역사 속으로 사라진 나의 폰. 송지는 새로 폰을 사주겠다며 위로했지만 여간 찜찜한 게 아니었다. 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여행.
멕시코에서는 미리 예약해 놓은 액티비티를 시간을 잘못 알아서 늦게 일어나서 참석 못하고 징징대서 다른 코스를 바꿔 겨우 덜 손해 보고 실행을 했고 여러 우여곡절 끝에 LA에서 만난 스냅사진 작가와 그는 아직도 연락(일방적ㅋㅋ)을 하는 것 같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인지 인스타도 유튜브도 안 하시는 거 같지만 같은 한국 사람으로 등쳐먹을 것만 같았던 그분이 은근히 우리에게 잘해주셨다. 그래서 기억에 남는다. 나는 미국에 세 번째 방문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일정을 극기훈련처럼 짜서 미친 듯이 다니다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 짐 정리를 하던 중.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소리....
송지의 소름 돋는 듯한 소리침.... 그것은...... 깊숙한 면세점 쇼핑 백안에서 발견된 나의 폰.ㅋㅋㅋㅋㅋ쪽팔려서 공항에서 찾았다고 시부모님께는 말씀드리고 그폰은 계속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