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 아니 가족이늘어난다는것
내 삶의 일부
작년부터 애완동물을 키우고 싶어서 알아보았다. 주로 강아지를 키우는데 작년까지만 해도 내가 알아봤던 강아지 종류는 $1,000 정도에 분양받을 수 있었는데 다른 강아지가(그때도 물론 종에 따라 달랐지만) $5,000을 훌쩍 넘는 경우가 발생했다.(원래도 저렴한 값은 아니었다고 한다. 내가 알아본 경우가 이사 가는 사람이 두고 가야 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다들 집에만 있으니 우울하고 심심? 하고 산책을 같이 하고 싶고 그래서일까? 강아지 분양가가 한참 뛰어올랐다. 한 생명체를 돈을 지불해 데려 온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한 것 같지만, 가족으로 잘 보살피고 사랑으로 채워주기 위한 일종의 계약금 개념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큰돈을 주고 데려 와 놓고도 유기하는 사람들은 분명 있을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나라에서는 강아지에게 칩?을 넣고 등록하는 것이 의무화인 것으로 알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한 가정에 만약 불이 났다면 소방관은 1순위로는 아이, 2순위로 여성/ 노인 3순위로 애완동물 4순위가 성인 남성 순서로 구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이 큰 나라이다.
이왕이면 나도 유기된 아이들을 보고 데려 오고 싶었으나 일단 우리 동네에는 내가 원하는 동물 자체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사랑으로 키우리라는 계약금을 조금 지불하고 데리고 왔다. 난 생 처음으로 동물을 키우게 된 나는 카페에 가입하여 정보를 습득하고 사랑해 줄 준비를 계속 진행해 나갔다. 부족한 것을 채워주고 필요한 것을 사다 넣어주고, 수시로 집을 청소하고 급사할 확률이 높은 아이라 눈에서 떼지 않으려고 말이다.
정말 고맙게도 우리 집에 온 지 2주 조금 넘었는데 살도 많이 찌고 잘 뛰어놀고 성향이 어떤지도 조금은 파악되었다. 살이 너무 찐 것 같다고 밥을 조절해 먹여야 하는 거 아니냐는 그의 말에 아직 그 정도도 아니라고 단칼에 거부하고 열심히 먹을 것을 주었다.
꽤나 넓은 울타리이지만 그래도 답답할 거 같고 어제 내심 쉐어생같은 내편이 살이 많이 찐 거 같다고 한 말이 신경 쓰여 복도에 1시간 정도 방목을 시켜 주었다. 날아갈 것 같이 열심히 뛰더니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을 하기 시작하여 그만 하고 다시 울타리로 넣었다. 조금 왔다 갔다 하더니 꽤 오래 잠을 잔다. 피곤했나 보다. 내가 이 아이의 마음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알기 위해 교감하고 사랑해주고 늘 보고 있다면 틀림없이 건강하게 잘 자랄 것이라고 믿는다. 내 삶의 가족이 되어준 소중한 인연 이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