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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소설을 쓸까?

소설 쓰기 어렵네...

by sarihana

어떤 소설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 처음엔 인물들이 살아 움직였지만, 지금은 바닥이 드러난 심정이다. 반짝이던 아이디어는 흐릿해지고, 내가 쓴 줄거리는 어디서 본 듯한 뻔한 이야기와 구성이 되었다.

그러나 멈춰 서서 생각한다. 소설은 완벽한 빛을 쫓는 일이 아니라, 어둠을 통과하며 모양을 찾아가는 과정일지 모른다. 지금의 공허와 지루함이 오히려 이야기를 깊게 만드는 재료일 수 있다. 뻔하다고 느껴지는 길 위에서, 나는 여전히 나를 흔드는 한 줄을 찾기 위해 오늘도 빈 화면 앞에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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