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셀프 응원해보기 2

될까? 진짜 돼?

by sarihana
장난삼아 셀프응원을 해봤는데, 친구들 뿐만아니라 독자분들이 응원 메세지를 보내줬다. 이건 의도한게 아닌데, 작가로서 죄송스럽다. 그래서 다시 한번 셀프 응원 해보기로 했다.


삶은 끝없이 이어지는 경주와 같아, 우리는 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립니다. 옆 사람보다 뒤처지지 않으려 애쓰고, 어제의 나보다 더 나은 오늘의 나를 만들려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합니다. 작가로서 글쓰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모니터 속 성공한 이들의 빛나는 글들은 나의 불안을 더욱 부추깁니다.


'나는 왜 저들처럼 되지 못할까?', '나는 정말 잘하고 있는 걸까?' 수많은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다 결국 스스로를 깎아내리게 됩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대체 누구를 위해 이렇게 숨 가쁘게 달리는지. 내가 정말 가야 할 길은 남들이 정해준 길이 아니라, 온전히 나만의 속도로 나아가는 길이 아닐까요?


나는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이미 브런치 작가이지 않습니까. 앞으로 겪을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 속에서도 나는 포기하지 않을 테니까요. 묵묵히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디며 앞으로 조금씩이라도 나아갈 것입니다. 어쩌면 내가 이룬 작은 성취들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것들은 나의 노력과 땀으로 만들어진 가장 소중한 보석입니다.


나를 사랑하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거울을 보며 웃어주고, 수고했다고 다독여줘야겠습니다. 실수해도 괜찮다고, 조금 쉬어가도 괜찮다고 말해줘야죠. 완벽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어차피 우리는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없으니까요. 삶에는 빈틈이 있어야만 그 빈 공간으로 새로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때로는 주변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질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세상의 잣대로 나를 평가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나는 오직 나만의 속도로 살아갈 것입니다. 나는 있는 그대로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고, 오늘 하루도 나의 빛을 스스로에게 비춰줘야겠습니다. 나의 삶을 가장 멋지게 응원해 줄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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