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야? 실력이야?

나만의 행운 경험담

by sarihana

이지영 선생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력 없이 운이 따라오는 경우는 저는 본 적이 없어요. 남들이 하는 만큼 하는 노력은 노력이 아니에요. 남들이 하는 만큼 다 하고, 그보다 조금 더 했을 때부터 비로소 노력이 시작됩니다.”


이 말을 들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저는 대학 시절, 이 말을 실천하며 살았습니다.


남들이 하는 공부는 기본으로 여기고, 그보다 조금 더 하려 애썼습니다. 도서관 불이 꺼질 때까지 남는 건 당연했고, 마지막 기숙사 입실 시간을 놓쳐 기숙사에 못들어 간 날도 있었습니다. 주말에도 전공 서적을 손에서 놓지 않았지요. 작은 차이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버티는 것이 제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실은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왔습니다. 대기업 면접을 앞둔 어느 날, 친구가 어려운 전공 문제를 들고 저를 찾아왔습니다. 평소 깊이 공부해 둔 덕분에 저는 그 문제를 차근차근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면접장에서 전공시험지를 펼치는 순간 제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바로 전날 친구와 함께 풀었던 문제가 눈앞에 그대로 있었던 것입니다. 낯익은 문제를 보자마자 긴장이 풀렸고, 차분히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참고: 전공면접은 시험지를 개별적으로 나눠주고 30분간 푸는 시간을 준 후 개별로 면접장에 들어가 문제 풀이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 순간 깨달았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행운이 아니라 ‘준비된 운’이라는 것을. 제가 그동안 꾸준히 노력하지 않았다면 친구가 저를 찾지도 않았을 것이고, 제가 그 친구의 부탁을 외면했다면 그 기회 역시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노력해도 소용없다”며 좌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작은 차이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하루하루 쌓아 올린 노력은 언젠가 예기치 못한 순간, 삶을 바꾸는 기회로 돌아옵니다.


지금은 사소해 보이는 일이라도 인내심을 가지고 묵묵히 쌓아 올려야 합니다. 결실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리고 그 순간을 붙잡을 수 있는 힘은 오직 준비된 사람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운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그것은 준비한 사람만이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이름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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