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몸이 무겁고, 생각은 뿌옇고, 무엇보다 의욕이라는 감각이 사라진 날.
예전 같았으면 그런 날은 그냥 실패로 기록했을 것이다.
"오늘은 안 됐어"
"내일부터 다시 하지 뭐"
그러나 나는 안다.
그 ‘내일’이란 말 속에 리듬이 끊기는 소리가 숨어 있다는 것을.
그래서 이제는 다르게 살기로 했다.
할 수 없을 땐, 10%라도 한다.
운동을 못하겠으면 걷기라도.
글이 안 써지면 키워드 한 줄이라도.
식단이 망가졌으면 저녁 한 끼라도 정리한다.
그렇게 나는 실패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여전히 이 흐름 안에 있으니까.
완벽은 원하지 않는다.
나는 연결되기를 원한다.
루틴이 아니라 리듬을 만드는 사람으로 살기로 했으니까.
10%라도 하면 된다.
그 10%가 결국
끊기지 않는 존재를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