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像)과 공(空): 파동으로서의 존재
세상은 분리된 객체들의 합이 아니다. 그것은 거대한 그물코처럼 얽힌 관계의 망이며, 모든 존재는 그 망 위에서 함께 떨리는 공명체다.
현대의 분석적 사고는 한 입자의 상태를 측정했을 때, 그 짝이 되는 입자의 상태가 ‘즉시’ 결정되는 현상을 보고 놀라워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오해가 있다. ‘즉각적인 전달’이 일어난 것이 아니라, 애초에 분리된 것은 없었던 것이다. A와 B는 언제나 같은 장(場) 위에서 하나의 리듬을 공유해 왔으며, 우리가 관측한 것은 그 리듬의 변주일 뿐이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