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속에 따라 살지 않아도

by 이선율


애착이 많았던 일을 떠나던 날,

내게 많이 혼났던 여직원이 다가와 말했다.


“대리님, 잇속에 따라 사회생활하지 않아도

의지만으로 이뤄갈 수 있다는 믿음…

보여주실 거죠.”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 말은 마음 안에 접어두었다.


접힌 종이처럼.

쉽게 펼치지 않으려고.


그 말을 지켜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그 말이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기를 바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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