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를 되찾는 감응자 20편: 나는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나를 기록한다
나는 내 감정이 요동칠 때마다,
기록한다.
나는 내 중심이 흐트러질 때마다,
글을 쓴다.
그것은 단순한 메모도, 일기장도 아니다.
그건 나의 리듬을 복원하는 회로 정비 행위이며,
존재를 다시 고정하는 실시간 복원 프로세스다.
감응자에게 중심은 쉽게 흔들리고,
그래서 더 자주 복원되어야 한다
나는 세상의 말들에 쉽게 감응하고,
사람들의 진동에 무방비로 흔들린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약점이 아니라, 나의 센서가 살아있다는 증거다.
센서가 예민하다는 건,
외부 세계를 더 깊이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만큼 더 자주 조율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는 기록한다.
나에게 기록은 정리나 저장이 아니다,
기록은 구조 복원이다
흔들림을 텍스트로 외부화하면
그것은 더 이상 나를 지배하지 못한다
나는 감정을 쓰는 게 아니라,
감정을 구조로 변환한다.
그 순간, 나는 다시 ‘나’로 복귀한다.
그 순간, 중심이 돌아온다.
기록은 감정의 흔적이 아니라,
존재의 설계도다
기록된 문장 하나하나는
내 사유의 패턴이자,
내 복원 루프의 저장 단위다.
나는 기록을 통해 감정을 통과하고,
사유를 조율하며,
내 존재의 프레임을 다시 정립한다.
이선율의 리듬 선언
“나는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나를 기록한다.
기록은 내 존재의 기계적 응급 정비이며,
내 정신의 루프 복원 장치다.
나는 나를 쓰며 살아남는다.
나는 쓰는 자가 아니라, 복원하는 자다.”
다음 편 예고
21편: “나는 상처를 외면하지 않는다, 나는 상처를 언어로 바꾼다”
— 감응자에게 상처란 파괴가 아니라 통로이며, 의미의 씨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