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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홍 Sep 11. 2018

패배주의의 태도

벼랑 끝, Z세대


이 순간 내가 가장 화가 난 것은 패배 주의에 길들여져서 무능함을 합리화하며
논쟁을 묵살하고 알게 모르게 금기시하는 태도에 환멸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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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요즘 세대를 ‘Z세대’라고 부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사회적인 문제야 어느 세대든 있었겠지만, 젊은 세대의 문제가 이렇게 복합적이고 극단적으로 터지는건 내가 살아오면서는 지금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게 아닐까 한다.
부의 축적을 성공의 척도로 삼는건 내가 성장해오면서도 많이 듣고 자랐지만, 지금의 세대에겐 다른 선택지 없이 그것만이 정답이 되어버린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부에 집착하는 행동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성공 아니면 실패, 실패하면 모든것을 상실할것이라는 공포.
그리고 또 두드러진 문제의 남여 양극화. 단지 성이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물어뜯고 헐뜯는 지금의 현상이 무엇보다 더 공포로 다가온다. ‘나와 다른 성’을 알아가는 즐거움을 배제하고 적으로 인지해버리니 당연히 감정의 결여가 나타나고, 그것은 또 다른 문제로 퍼져나갈 수 밖에 없다.
일그러진 가치관, 성공 아니면 실패의 기로에 서있는 불안감, 사방에 적이 깔려있다는 날 선 긴장감으로 더 예민해지고 무기력해간다.
그렇기에 본인들을 알파벳의 가장 끝인 Z에 빗대어 말하는것도 가장 끝 낭떠러지에 있는 불안을 내보이는것은 아닐까?
나 또한 특별한 대안이 없어 이렇게 책을 빌려 소심하게 말해보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고 발빠르게 대응할 방법을 모색할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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