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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홍 Sep 21. 2018

초라하고 협소한 나의 마음

나를 향한 편견



화면으로 귀여움을 내뿜고 있는 강아지 사진에, 이거라도 보내지말걸 헛웃음이 났다.
나는 지금까지 ‘친구’라는 단어에 어떤 허황된 기대를 품고 있었는가.
초라하고 협소한 나의 마음이 사정없이 흔들린다.

-
편견이라는건, 내가 다른 사람을 보는 시선에 있는것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콤플렉스 중 하나는 협소한 인간관계에 있다. 솔직히 말해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넓게 보면 여러가지면에서 불리한점이 많다.
그렇기에 나름의 노력을 해보기도 했지만, 부자연스러움의 괴리에 부딪혀 의욕을 상실한다든지, 순수하게만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의의 해석이라는 것들이 생기기도 한다. 그렇지만, 아주 가끔 생각지도 못한곳에서 나를 꾸짖듯 찾아오는 관계들이 있다.
잔뜩 기대하고 있던 관계에선 채우지 못한 온기를 이미 지나갔다 생각했던 관계가 채워주는 순간.
오히려 나는 인간관계가 협소하다는 편견을 내 자신에게 두고 벽을 쳐온것은 아닌가 반성하게 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나는 나에게 가진 또 다른 어떤 편견들로 나를 주저하게 하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해보게 되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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