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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홍 Feb 14. 2019

닿지않을 사죄

붓다와 나




아마도 큰 죄를 짓고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수는 항상 자신도 모르게 용서를 구걸하곤 했다.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 기에 이리도 무거운 걸까라고 생각하지만 언제나 답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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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물을 마셔도 갈증이 해소되지 않던 먼지투성이의 뜨거운 바람뿐이었던 미얀마 바간.
한 줄기 선선한 바람에 이끌려 들어간 파투다미아 파야.
사람들의 손이 닿지 않아 먼지가 쌓인 붓다.
입구에서부터 붓다상 앞까지 걸었던 기억과 느낌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때의 그 길이, 공기가, 위로가 간절한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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