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세홍 May 09. 2019

가만 가만히, 문이 열린다.

버닝썬 게이트의 문을 열어라


가만 가만히, 문이 열린다.
길을 걷다 문득, 의자에 앉아 문득, 잠들기 전까지 주-욱.
떠다니던 생각들 중 멈추게 만드는것들이 있다.
요즘은 아무래도 가장 핫한 버닝썬 게이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이 많다.
빅뱅의 승리가 한창 승츠비라는 별명으로 주가를 달리고 있을때 티브이를 보며 친구가 물었다.
“쟤는 사업이 저렇게 잘 되는데, 왜 연예인 할까?”
버닝썬을 홍보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었을쯤 같다.
“돈이 목적이라기 보단, 인맥관리 아닐까? 사업하려면 인맥 중요하니까.”
목적없이 움직이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 특히 사업가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목적없는 투자는 절대 하지 않을거라는 생각이었다. (돈이든 시간이든 뭐든 다)
시작은 정준영의 황금폰이었지만 지금은 정경유착, 재벌, 마약, 성범죄까지 여기저기서 폭죽놀이하듯 터져나오고 있다.
버닝썬 게이트를 보고 있으면 너무 복합적으로 사회적 문제들이 개입되어있다. 어떤걸 우위에 둬야할지도 모를만큼 모든 문제가 앞다투어 중요하다.
처음 황금폰 사건이 터졌을땐, 도덕적 해이에 만연하게 노출된 아이들이 괴물로 길러져 성인이 된 단적인 예라고 생각했는데, 실상은 훨씬 거대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문제였으며 끄나풀에 불과한 그들의 도덕적 해이에는 목적이 없다는것이 1차적으로 충격이 왔다.
어쩌면 그게 더 무서운 나비효과를 가지고 올지도 모르겠다는 공포. 어딘가에서 계속 생산되고있을 그들의 복제품들 말이다.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인맥과 권력을 이용해 움직이는 악의 세력이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그들의 뒤를 봐주며 이용하며 끄나풀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으로 향락을 허락했을지언정 그들의 행동은 도무지 용서할 수 없다.
그리고 여전히 바닥을 치는 여권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동등한 대우를 받기위해 힘쓰고 소리내고 있는 그 한 가운데에서 싫다고 말을 함에도 불구하고, 혹은 아무런 동의 없이 여성을 출세하기 위한 수단 혹은 도구로 주저없이 선택, 이용했다는 점이다. 아무것도 모르고 불법인 마약과 향정등에 노출되고 장난감처럼 쓰여지고 버려지며 아무런 도움도 받을 수 없도록 정경의 힘까지 빌리는건 한일전쟁과 너무 닮아있지 않은가?
일본은 유난히 여권이 약하다. 전세계적으로 미투운동이 일어났을때도 유일하게 조용히 덮어진 나라가 바로 일본이다. 성범죄에도 매우 관대하다. 그 뿌리를 추적해보자면 그들이 전쟁에 여성을 어떤 수단으로 썼는지만 알아도 고개가 끄덕여질것이다. 세계적으로 인식이 성장하고, 은연중 잘못된 행동임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더라도. 그들이 밟고 있는 그 땅이 어떻게 생존하게 되었고 그들의 조상이 한 행동을 명명백백하게 알고 있기 때문에 성범죄에 관대한거라고 생각한다. 지금에 와서 뜯어고치려면 그들의 근본을 부정해야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정신적 합리화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독립 후 헌법을 정함에 있어 어쩔 수 없이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우리는 피해자가 아닌가.
어째서 전범국가의, 야만적 행태를 그대로 따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가. 진정 어리석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너무나도 거대하고 끔찍하고 추악한 현상의 결정체인 버닝썬 게이트를 사회는 어떤식으로 풀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만_가만히_문이_열린다 
#복합적인_사회적_문제
#버닝썬게이트의_문을열어라
#신속하고_확실하게_해결하라

작가의 이전글 May the force be with you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