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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세홍 Feb 08. 2018

동성

3호선의 지하철.




  나는 3호선의 지하철을 좋아했다. 특히 옥수에서 압구정으로 넘어가는 오른쪽 방향의 문에서 볼 수 있는 풍경. 덜컹이는 지하철 안, 출입문에 바짝 붙어 주황색 철로와 하늘색 동호대교가 교차되는 순간을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기다리곤 했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지하철 사이 밑으로 보이는 한적하고 영롱한 강물. 햇빛에 반사되어 별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빠져들어갈 듯 깊은 강물에 나는 왜 레이를 떠올렸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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