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를 처음 만나던 때

맞선의 기억

by 김영서

베트남 맞선장에서


2010년 9월 3일,

베트남 호치민시의 호텔에서

아내와 내가
첫 만남을 가졌다.

서로가
말로만 듣던 맞선을 가졌다.


아내는
순수하고 착해서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느낌,

나는 아내가 보기에

사람이 너무 착하고

멋이 있다고 했다.


맞선의 시간들이

시간이 정신없이 흘렀다.

뭔가에 미혹당한 듯이
정신이 없을 정도의 느낌,

나는 이미 기도로 준비했는데도

아내의 첫 인상이 나를 감동케 했다.


아내는 내게 신호를 보냈었다.

베트남 호치민 시의 술집에서 일한다는
미소로 인사하던 베트남 여자 3명,

아내와 같이 맞선장에 왔는데

그들은 아내로 삼으면 위험한 여자라고 했다.

중매쟁이가 나를 시험할려고 내게 말했다.


아내의 옷차림은

맨발에 샌들을 신고,

갈색 바지를 하의로 입었고,

상의는 바둑판 무늬의 남방 셔츠를
매우 단정히 입었다.

손톱과 발톱엔 자연 상태 그대로 였다.


아내는 늘 웃고 있었다.

하얀 미소를 자연스럽게 보였다.

아내와의 결혼이 결정되자

나는 아내를 끌어 안아주면서

정성이 담긴 결혼선물을 주면서도

베트남어로 영원한 사랑을 고백했다.


아내는 한국어로 말했다.

"감사합니다."란 말을

아내가 진심을 담아
처음으로 사용했던 한국어 였다.

누구한테 배운 적도 없었는데,

아내는 마음에 늘 감사로 가득했다.


아내와 나의 추억이다.

잊을 수 없는 행복의 순간이다.

아내와 나는
서로가 닮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마음 속엔 서로가 "천생연분"이라는 말이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