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서의 한 때
결혼식에서 만난 이들
결혼식에서
나는 처갓집 식구들을 만났다.
식당을 빌려서
베트남의 현대 결혼식을 행했다.
소박한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예식장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장인어른의 담대한 마음,
장모님의 아쉬움,
아내의 안타까움,
나의 설레임과 기대,
나머지 처갓집 식구들의 긴장감이
각각 맴돌고 있었다.
아내는
웨딩 드레스를 2벌 준비했다.
그걸 보면
아내의 성격이 너무 야무지다.
처갓집 식구들 역시
모두가 야무지게 보인다.
처갓집 식구들은
모두 천주교로서 예수님을 사랑하는데
성당에서 나의 결혼식을 안했다.
처갓집 식구들이 한가하지 않고
매우 바쁘게 살다보니
성당에서 할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베트남 사람들이 현지에서
나의 결혼에 축복을 빌어줬다.
결혼식 날이
주일이 아닌 주말이였다.
처갓집 식구들은 기도로 준비해 왔었으니,
나는 진심으로 고맙게 여겼다.
처갓집 식구들도
나와 같이 예수님을 사랑한다는 것을,
아내의 첫 인상이
해맑은 미소를 띄고 있었고
마음에는 감사로 가득차 있었다는 것을,
아내와 내가 처음 만나던 날,
아내도 역시 기도로서
맞선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미 처갓집 식구들은
호치민 시티에 있는 성당에서
결혼을 위한 기도를 바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