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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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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Apr 03. 2017

스트레스의 누적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아내의 민원처리


아내의 민원처리가 힘들다.

출입국 관련법 때문에

아내와

신경을 써야한다.

조금도 소홀히 할 수 없고,

남편의 말 한마디가

다문화 결혼관계를 결정한다.


내 생전에

처음으로

장인 어른 내외 앞에서

아내에게

말없는 불평을 보였다.

출입국 관리법과

노모의 막말로 인한 괴로움으로 인해,


며칠 뒤면

장인어른 내외의 민원처리가 있다.

아내의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이다.

아내는

내게 해법을 말했다.

나의 현주소를 바꿔두라고 한다.


외국인 아내와 살면

한국인 남편은

십자가를 져야 하는 것이다.

그게 가정을 지키는 것이다.

그게 없이는

다문화가정은

완전 깨지는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가정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다.


장인어른이 눈치채셨다.

내가 아내로 인해

십자가 지는 것을,

장모님은 내게 든든한 한 끼 식사를 주신다.

아내는 내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자신의 일로 인해서,

아내와 장인어른 내외는 침묵하신다.


행정의 달란트가 있는 나,

오늘 따라

일이 안풀린다.

아내는 내게 안타까워 한다.

장인어른 내외께는 탄원을 한다.

오늘 자칫

아내와 장인어른 내외분이

출입국 사범으로 처벌 당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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