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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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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Jul 08. 2017

자살충동

내가 자살해봐야 알 것이다

자살해야 한다


나를 늘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삶에 환멸이 온다.

그들 때문에

나는

그들의 호구가 되었다.

원했던 삶을 살아본 일이 없다.


나는 늘 괴롭다.

해열진통제를 먹다가

콜라로 쌓여가는 분노를 녹인다.

나를 늘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죽음을 생각한다.

내가 자살해야 그들은 편할터다.


가까이는 내 부모와 친척들,

멀리서는

악한 용역 회사 동료들,

교회서 나를 못난 사람으로 여기는 이들,

이들 때문에

나는 자살 충동이 끓고 있다.


나는 죽을 뻔한 위기가 많았다.

진짜 그 때에 죽어야 했다.

내가 죽어 없는 이 세상에서

그들은 행복에 도취되어 살아갈 수 있으니깐,

내가 지금 살아있는 것으로

그들은 자신의 누릴 행복을 내가 뺏는다고 여긴다.


날마다 분통이 터진다.

삶이 나를 곤고케 한다.

나를 늘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머리에 생긴 뾰루지가 낫지를 않는다.

요양휴가를 내어서

다시 상담소와 병원에 다녀야 하는가 보다.


아내도 속상해한다.

나를 늘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그들은 아내의 한국적응을 어렵게 한다.

아내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것으로

그들은 아내의 조국 베트남도 저주한다.

나와 아내를 끈질기게 정죄한다.


공사장 보안요원 사원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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