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살해봐야 알 것이다
자살해야 한다
나를 늘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삶에 환멸이 온다.
그들 때문에
나는
그들의 호구가 되었다.
원했던 삶을 살아본 일이 없다.
나는 늘 괴롭다.
늘 해열진통제를 먹다가
콜라로 쌓여가는 분노를 녹인다.
나를 늘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나는 죽음을 생각한다.
내가 자살해야 그들은 편할터다.
가까이는 내 부모와 친척들,
멀리서는
악한 용역 회사 동료들,
교회서 나를 못난 사람으로 여기는 이들,
이들 때문에
나는 자살 충동이 끓고 있다.
나는 죽을 뻔한 위기가 많았다.
진짜 그 때에 죽어야 했다.
내가 죽어 없는 이 세상에서
그들은 행복에 도취되어 살아갈 수 있으니깐,
내가 지금 살아있는 것으로
그들은 자신의 누릴 행복을 내가 뺏는다고 여긴다.
날마다 분통이 터진다.
삶이 나를 곤고케 한다.
나를 늘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머리에 생긴 뾰루지가 낫지를 않는다.
요양휴가를 내어서
다시 상담소와 병원에 다녀야 하는가 보다.
아내도 속상해한다.
나를 늘 괴롭히는 사람들 때문에,
그들은 아내의 한국적응을 어렵게 한다.
아내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것으로
그들은 아내의 조국 베트남도 저주한다.
나와 아내를 끈질기게 정죄한다.
공사장 보안요원 사원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