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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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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Jul 29. 2017

속앓이3

아이들의 횡포를 바라보면서

아이들의 죄악


세상이 너무 살벌하다.

이는

성경은 말세의 때라고 경고했다.

말세가 되면

모든 것들이 혼란해진다고,


교회의 유아실을 청소하다가

병아리 인형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망가진 상태를

내 눈으로 보고 말았다.


어쩌된 일인고,

병아리 인형에서

고운 두 눈동자와 곱디 이쁜 입술과

이리저리 뛰어다닐 두 다리가

모조리 뽑히어진 그 모습,


나는 그 병아리 인형을

그렇게 만든 아이들을 상상한다.

아내는 그 인형이 귀엽다고 했는데,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 마저도

이렇게

무섭고 흉악한 마음이

완전히 사로잡혀 있는 것을.

내가 초등학생 때

교회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가 천사처럼 느껴졌었다.


머지않아

아이들이 성인이 되면

이 세상은 더욱 살기가 위험할 터인데,

왕따가 없는 공동체는 없을 것이다.

착하고 성실히 살아가는 사람은 바보가 된다.


아이들의 삶의 모습이

무섭고 흉악하게 바뀌어 간다.

참되고 올바르게 살아온 어른이 없으니,

참으로 너무 큰일이다.

아이들의 마음은 이미 병든 상태이다.


컴퓨터 게임에 빠지고,

텔레비젼의 유해 프로그램을 즐기고,

이것이 지금 아이들의 모습이다.

부모들의 잘난 욕심에 이끌려

아이로서의 순수함을 잃었으니

참으로

삶이 답답히 느껴진다.

그러다가

세상의 종말이 곧 다가올터인데,

아무도 공의와 사랑을 외치지 못한다.


차창 밖에는

호화와 화려함이 있으나

그러나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삶의 비애가 너무나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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