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삶의 희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서 Jul 31. 2017

속앓이4

신앙의 후배 때문에

결혼을 앞둔 후배가


신앙 안에서 만난 후배,

신앙의 가정에서 태어나 성장하여

자신은 모태신앙이라고 했다.

고질적인 알콜중독자인

자신의 아버지도 신앙이 있다고,


그 후배를 볼 때마다

나는 여러 번 조언을 한다.

자신은

결혼을 준비한다고 하면서

너무 무책임한 삶이 보인다.


자신은

결혼 상대자의 조건은

무조건 외적인 것만 따지며,

자신의 현 처지에 비관한다.

결혼이 안된다고 늘 울먹인다.

러한 그에게

나는 하느님의 음성을 들어보라 했다.

결혼 준비에 대한 그분의 말씀을,

그는 그게 싫다고 우겨대니

나는 그에게 할 말을 잃었다.


아내도

그를 위해 기도하나

아내는 너무 안타깝다고 한다.

결혼생활은

서로를 위해 십자가를 지는 것이다.


후배는

결혼생활이 단꿈이라고 말하니

아내의 표정이

차디찬 돌덩이가 되었다.

나는 하느님께 하소연을 한다.


나 역시도

결혼에 대해

준비가 늘 부족했다.

사회복지 지식으로만 결혼을 공부했다.

아내는

어릴 때부터 이미 결혼을 준비했었다.

베트남에서의 힘겨운 삶에서 벗어나려고,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부분을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다 보면

나름대로 찾아볼 수가 있다.


후배는

무슨 마음을 갖고서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지 나는 모르기에

나는 늘 하느님께 묻는다.

그 결혼이 정말 고귀한 생의 이벤트인지를?


곰인형을 너무나 좋아하는 후배

매거진의 이전글 속앓이3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