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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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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Aug 01. 2017

고독 속에 눕다

입사와 퇴사가 번복됨

고독에 빠짐


여태까지

나는 다른 사람과 달리

입사와 퇴사가 자주 번복된다.

이게 너무 병적인 증상이다.


내가 무슨 병에 걸린 것인가?

입사와 퇴사가 자주 번복됨이,

시간이 아쉽게 흘러가는데

나는 노후를 정작 준비할 수 없다.


아내는 휴가 중이다.

직장에서 휴가를 받아

베트남에서 어릴 적 함께 자란

동향 언니에게 놀려갔다.


나는 실업자 신세이다.

하루하루가 무섭다.

이러다가 급사하는 것이 아닐까?

아르바이트 자리도 찾아보긴 하는데......


나의 동향 친구는

용역 경비원으로 일하고 퇴사하여

얼마 전에 기능직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다고 하나

마음의 무거움이 늘 잡힌다고 한다.


카드 빚을 다 갚아도

남은 것은

아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인데,

중고 자동차를 구입해야 하니

그 때에도

한 직장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을까?

희망이 있다면

내게는 목표는 있는데,

아내와 함께

하느님의 부름을 따라서

구세군의 하급 성직자(특무)로 일하는 것이다.


다양한 직종에서

나는 성실하게 일해봤다.

내게 돌아오는 것은 오직 부당해고이다.

나는 이 아픔을 안고

밤엔 고독이 묻은 침대에 조용히 누우며

새벽이 오면 하느님께 크게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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