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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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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Dec 12. 2017

또 다시 말이다.

모 택배 현장에서 떠났다.

떠남


모 택배 현장에서
본의 아니게 떠났다.

거의 3개월이 되어가는 때에

그 와중에

나는 중증 피부염에 시달렸는데,

예수님의 도우심으로

거의 치료가 되어가고 있다.


거의 3개월 간 정든

모 택배현장에서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한 사람들 때문에

마음에 심한 슬럼프가 생겼다.

거기서 더 오래 있어봤자

내 마음은 편치 못할 터인데 말이다.


이역만리 베트남에서 온

아내에게
또 미안하다.

계속해서
본의 아니게
일터를 떠나는 것 때문이다.


내일부터 또 다시

마음 편하게

또 다른 택배 현장에서

날품을 팔아

빚을 조용히 갚아가면서도

아내의 행복을 위해

장기근무가 가능한 직장을 구하며,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으로서

아내와 함께
예수님의 쓰임을 받고자 준비하련다.


"세상은 소망이 없다."

내가 고등학생 때 알고 있었던

성경의 이 진리,

예수님께서는
이미 그 때 내게 알려주셨다.

이에

그 진리가 내 마음에 박혔는데다

아내의 마음에도 박혔다.


일거리가 없어서

또 마음이 허무해진다.

한숨이 거친 파도가 되어

마음의 바닷가를 요동친다.


세상의 직장은 불공평하여
정말로 희망이 없다.

언젠가는

본의 아니게

누구나 실업자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가정의 경제를 어렵게 만든다.

정년퇴직은 이미 옛말이다.

용역회사와 파견회사가 벼룩이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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