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의 삶
소명을 향하여
내 나이 50살 되기 전,
아내의 나이 36살 되기 전에
하느님의 일을 위하여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로 쓰임받고자
아내와 함께 늘 기도하며 준비한다.
그 나이 때의 아재와 아지매,
매일을 술과 담배, 세상의 쾌락으로
찌들어서 살면서
신세를 한탄하며 살아가는 것을
나와 아내는 두 눈으로 분명 보았다.
다문화가정을 이룬 이들에게
받은 하느님의 사랑과 위로를 전하고,
주님과 구세군을 위해 한 몸과 마음을 바치며,
구세군 사관(목회자)들을 사랑으로 섬기기 위하여
나와 아내의 소명이다.
이 소명은
나와 아내가 좋아서 아니다.
하느님께서 맡겨주신 일이다.
목숨 끝나는 날까지 해야하는 책무이다.
나와 아내는 이 일을 기다린다.
빨리 그 날이 오기를,
나는 매우 간절히 바란다.
이 소명을 포기하라는 사람들,
정말 말도 안되는 사람들이다.
그가 나와 아내의 하느님인가?
나와 아내는
꿈 많던 어린 시절에
정말 원하고 하고 싶은 직장이 있었다.
그것이 삶의 형편으로 이루지 못했다.
소명의 삶은 그 이상의 삶이다.
나와 아내는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로서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임관의 때가 하느님께 달려 있다.
그 때부터는 뭔가 다르다.
하느님께서는
꿈에서 보게 하신다.
간절한 기도에 대한 응답이기에,
포기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응답이 됨을 경험했다.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
나와 아내가 임관되어
더 이상의 진급을 바라지 않는다.
갑질했었던 어느 교회의 담임 목사 때문이다.
직장의 갑질 때문이다.
은퇴 시까지
특무 단일 구세군 계급으로서
하느님의 부르심에 겸손히 임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