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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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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Jan 31. 2018

가는 마지막 날 밤

조문을 받으면서

발인전야


시간이

정신없이 흘러 지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교회에서도 조문단이 왔다.


발인전야,

아버지에게는

생의 마지막 가는 길이다.

내일은 저생에 도착한다.

사람의 삶이란

참으로 너무나 묘한 일이다.


성경의 에녹처럼

나와 아내가

하느님의 기쁨을 위하여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로 부름받다가

죽음이 없이

하느님의 데려가심이 있도록

나는 조용히 기도를 드린다.


몇 개월 전 꿈이었다.

아내와 함께

구세군의 하급 사관(특무)로 일하다가

에녹처럼 죽음이 없이

하느님의 데려가심으로

하늘에 올라가는 꿈을 꿨다.

그런 꿈을 꾼 게

지금까지 4번이 되었다.


아버지의 빈소의 골방에서

나는 조용히 기도 드린다.

이제 내가 아버지의 몫을 감당해야 하니

아내가
내게 잘해야 한다고 격려한다.


아버지가 살아있을 적에

나는 최선의 효도를 했다.

그리스도 인이 할 수 있는 효도를,

교회의 조문단이

노모에게 천국복음을 전했다.


아내는 내 걱정을 한다.

노모마저

하느님의 부름을 받으면

날더러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고,


택배 상하차 일용직으로 일하다가 죽을뻔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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