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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삶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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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서 Sep 24. 2018

치욕의 삶

가정의 갈등과 불화로 생긴 치욕

치욕의 한


나의 가정은 콩가루집안이다.

갈등과 불화가 늘 이어져

싸움과 욕설, 저주, 폭력은 늘 다반사이다.

내 부모가 그렇게 살다가

몇 년 전에 이혼했고

아버지란 사람은 전라도 산골마을에서 살다가

올해 2018년, 69년 삶을 마감했다.

노모는 대전에서 여전히 사는데

이사를 자주하며 살아가고 있다.

아내는 이 와중에 처형이 데리고 살고 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노모와 살고 있다.


아내를 만나기 전에

삶의 힘겨운 고비들이 많았다.

가정의 갈등과 불화로 생긴 일들,

내 눈에 피눈물을 쏟게 한 것이다.

천추의 한이 맺힌 치욕의 삶이다.

잊어버리려 해도 잊을 수가 없다.

아내가 이 때문에

내게 베트남 녹차를 마시라고 권했다.

그러나

나는 콜라 중독자가 되어 버렸다.


이 고달픈 삶,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하는가?

아내는 이에 도저히 못참겠다고 하여

내게 여러 번 이혼을 말했다.

아내와 이혼 당하면

나의 삶은 더 수치로 얼룩질 것인데,

아내에게 약속했던 것들은 다 무용지물이 되고.


타임머신이 있다면

차라리

내가 초등학교 6학년 때로 돌아가고 싶다.

그 때 차라리

나를 짝사랑하던 여자친구와

매우 어린 나이에 결혼할 걸 그랬다.

그녀는 못난 나를 매우 사랑했다.

나 역시도 사랑했건만

내가 사랑이란 것을 몰라 헤어졌다.

아내에게도

이런 첫사랑이 있었다고 내게 말했다.


치욕의 더러운 인생,

과거의 상처와 아픔이 묻은 전신거울을

사정없이 깨없애 버리고 싶다.

이 욕된 인생의 하루하루가

너무나 매우 지겹게 느껴진다.

불면증과 속울렁증, 스트레스성 설사가

나와 아내에게 어느 순간에 병이 되었다.

나는 게다가 홧병까지 생겼다.


언제까지 참고 기다려야 하는가?

노모의 경거망동과 괴롭힘 때문에

아내가 한국을 영원히 떠나 오지 않는다 했다.

나 역시 아내를 따라 베트남으로 떠나고 싶다.

요번 달까지의
신용카드 대금과 핸드폰 요금을 정산하고,

그걸 모조리 해약해서 말이다.


베트남 처갓집에서

아내와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예수님을 섬기고 오손도손 살면서

나는 장인어른과 함께

캄보디아에 오리알을 팔러 다니고 싶다.

그러면서도

아내와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베트남 처갓집이 있는 시골마을에
한국 구세군 선교사관이 오도록
함께 예수님께 기도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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