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이해된다
아내를 이해하며
저 멀리 남쪽나라 베트남에 있는
처갓집을 살리려고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나의 아내가 된 베트남 여인,
한국생활이 늘 힘들다고 말한다.
나는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
다른 결혼이주 베트남 여인들,
그들의 한국생활에 대해
나는 알 수 없으나
아내는 그들을 언니, 동생, 친구로 삼아
대화를 진지하게 나눈다.
그들 역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 때
나도 외지에서 살면서도
직장생활을 해 본 적이 있었기에
외지살이가 너무 힘들다는 것을 안다.
은연 중에
나도 모르게 집이 많이 그리웠다.
나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도 많이 그리웠다.
아내는
저멀리 남쪽에 있는 베트남에서
내가 사는 한국에 올 때
호치민 떤셧넛 국제공항에서
가족과 집, 친구를 고이 눈물로 떠나보냈다.
아내의 외로움이 나를 울린다.
나 역시 처갓집 식구들이 그립다.
아내를 위해
내가 나름대로 행복을 주지만
여전히 많이 부족하다.
아내를 내 가슴에 꼭 안아주어
아내가 나로 인해 행복하기를
오늘도 나는 예수님께 기도 하나 바친다.
나와 아내가 베트남의 신혼여행 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