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을 버려가면서까지 무릎을 꿀다
하느님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가정의 지속된 불화와
하느님을 욕하고 손찌검하는
가족과 친척들의 악행으로
심히 무거운 발걸음으로
하느님께 나아가며 무릎을 꿇었다.
가족과 친척들이 받을 비난을
내가 대신해서 받게 되었다.
교회의 찬양대의 찬양소리,
내가 너무 힘겨울 때
예수님의 음성이 들리는 것이다.
그 찬양을 들을 때마다
나는 세상살이의 고통을 잊을 수 있다.
그 찬양을
한 때 아코디언으로 매일 연주했었다.
교회 식구들은 흥이 나 있는데
나는 흥이 나지 않는다.
내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신앙의 친구이자 동네 친구를 통해
예수님께서 나를 만나주셨건만,
나는 여전히 얼굴이 시무룩하다.
아!아!슬프도다.
가슴이 미어 터지려 한다.
언제까지
가정의 지속되는 불화와
하느님을 욕하는 가족과 친척들의 학대가
도대체 언제 끝날 것인가?
이 때문에
나의 기독교 신앙이 너무 괴롭다.
교회 식구들과 화해를 하려도
이제 화해조차도 매우 힘들다.
하느님께 석고대죄를 했으나
이미 나의 자존심은 깨진 그릇이 되었다.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서로가 주고 받았기 때문이다.
이 상처도 하느님께 들고 나아가야 한다니
내 인생은 참으로 가련한 인생이다.